WORLD

올해 최악의 미국 총기 범죄 발생

< FREEPIK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김서안 기자]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메인주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서 총기 난사로 인해 발생한 희생자 수 중 최대 규모이며, 2019년 8월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23명이 사망했던 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꼽힌다.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최소 18명이 숨지면서 평화롭던 마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첫 번째 범행 장소였던 볼링장에서 7명, 식당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병원으로 이송된 3명도 추가로 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상태가 위독하다고 당국은 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격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일어난 총격 범죄 565건 중 최다 사망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에서 달아나 범행을 저지른 후 도주했지만,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된다. 그는 2002년부터 20여 년간 예비군으로 복무했으며, 총기 교관 자격증을 가졌을 정도로 총기를 다루는 것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여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저녁 시간대 시내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과 청소년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총격이 있었던 볼링장의 주인은 NYT에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100~150명이 매장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볼링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풍선 터지는 소리가 나서 돌아봤더니 총을 든 괴한이 있었고, 약 10발의 총소리를 들었다”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가족 및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들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희생자들 가운데는 가족이나 타인을 지키려다 희생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볼링장에 있던 76세 남성 밥 바이올렛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다가 사망했고, 식당 종업원 조셉 워커(56)는 당시 총기범죄의 용의자를 쫓아가려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발생한 무분별하고 비극적인 총격 사건을 애도한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공격 소총 및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해 줄 것을 재차 의회에 요청했다. 

2020년 연구 내용에 따르면 메인주에서는 성인의 약 절반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가정에 살고 있으며, 총기 규제가 느슨한 편이라고 밝혔다. 메인주에서는 총기를 구입 및 소지하는 데 허가증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위험인물이 일정 기간 동안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레드 플래그’ 법도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