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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현실로! AI 얼굴인식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황시후 기자]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의 줄인 말이며 현재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 및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1분에 약 5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는 유튜브 알고리즘이나 반복적인 이미지 학습을 통한 AI 그림이 있다. 

안면인식 기술(Facial recognition system) 이란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각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이때 사람의 턱선, 코의 모양, 눈매 등 전반적인 특징을 AI가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저장 및 용해 각 개인의 신원 여부 및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 19의 발병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어가고 안면인식 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방역을 위한 확진자 동선 파악뿐만이 아니라 교육, 헬스, 뷰티까지 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전문가들 또한 이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그에 더불어 현재 안면인식 시스템의 시장 전망 또한 높다. 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INNOPOLIS)이 2021년 발표한 글로벌 시장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AI강국인 미국은 지난 2017년 7억 5,000만 달러 규모였던 안면인식 기술시장을 연평균 34.24%의 성장세를 보였다.

안면 인식 시스템은 대부분 ‘협력 시스템’에 기반을 둔다. 정해진 거리에서 적절한 조명과 함께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고 찍은 사진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검증된 이미지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이런 유형의 협력 시스템은 국경 통제와 물리 보안 시스템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얼굴이 뚜렷하게 드러지 않아 대조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 사용되는 시스템은 ‘비협력 시스템’으로 군중 속 특정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조명과 얼굴 각도, 안경이나 모자를 쓰거나, 움직이는 사람들 또한 인식한다. 최근 이미저스 테크놀로지(Imagus Technology)라는 한 호주의 기업이 이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었다. 

대부분의 안면 인식 시스템은 골격과 같은 저주파 질감(low-frequency textures)을 통해 얼굴의 통계 모델을 구성한다. ‘저주파’라고 하면 품질이 낮아서 고화질인 고주파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은 움직이기 때문에, AI 전문 웹사이트 SAS Korea에 따르면 저주파 정보가 더욱 알맞다고 한다.

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은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안면인식 시스템을 대규모로 배포하여 의료 및 정부 기관에서 시민과 환자 감시를 위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보았다. 이어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여 도입된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보안 평가 및 신원 확인을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열 화상 카메라 검사는 전 세계 의료 시스템에서 채택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안면인식이 미래 기술 발전에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와 인종차별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새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정책연구본부 연구원은 한국통신학회에서 발표한 논문 ‘안면인식 기술 VC 투자 동향과 이슈 분석: 미국·중국시장 중심으로(2020)’을 통해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논란은 오남용에 따른 사생활 침해와 편향성 및 결함으로 인한 차별의 근거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로 크게 나뉜다”라고 지적했다. 안면인식 기술을 안전하게 문제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개인 인권보호 등의 가이드라인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 또한 필요할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예술적 측면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다양한 이슈를 만들었다. 영화 중, 도시 곳곳에는 신원을 확인하는 홍채인식 시스템이 설치되어있으며, 이는 꽤나 정확해서 안구 이식 수술을 받지 않는 이상 안면인식을 피하기는 어려운 구조이다. 2002년 당시 홍채인식 시스템은 영화적 상상뿐 이였지만, 현대 사회는 빠른 속도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고, 언젠가는 영화가 현실이 될 가능성을 열어두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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