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스페이스 X, 민간 우주시대 열었다

스페이스X의 인류 최초 민간 우주 관광 시대

전문 비행사 없이 민간인 4명만 탑승

사흘 후 무사히 도착

Illustration by Yeony Jung

[객원에디터 2기| 이서진 기자] 스페이스X (SpaceX: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우주 비용 절감과 화성 정착을 목표로 설립한 기업으로 팰컨9와 팰컨 헤비 로켓을 이용해 민간과 정부의 우주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8일, 민간인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크루드래곤(Crew Dragon)’을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인 팰컨9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Inspiration 4)는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 4명만이 우주를 비행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제라드 아이작먼과 그가 뽑은 아동병원 전문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지구과학자 시안 프록터, 데이터 엔지니어 크리스 셈브로스키가 모두 탑승했다.

<스페이스X에 탑승한 민간인 4명- 출처: 연합뉴스>

우주선의 조종은 모두 자동으로 제어됐고, 우주선 안에서 탑승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듣거나 피자나 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도 하면서 여행을 즐겼다. 또한, 탑승객들은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소통하며 우주 경험을 공유하고 코미디 영화를 감상했다. 그리고 미국 아동병원을 돕기 위한 자선 모금 활동도 하고 몇 가지 과학 실험도 진행했다. 

우주 여행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보다 160km 더 높은 575 km 궤도에 도달한 뒤 사흘 간 2만 7359 km의 속도로 (1시간 30분마다 지구 한 바퀴) 궤도를 도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기상 환경 변수에 우려가 있었지만,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 비행에 탑승했던 민간인 4명은 사흘 후에 안전히 지구로 돌아왔고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내렸다.

< 출처: PIXABAY >

스페이스X는 지난 7월 우주여행에 성공한 영국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 미국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에 이어 민간 우주여행에 합류한 3번째 기업이 됐다. 특히, 이번 관광에서 스페이스X는 가장 오랜 기간동안 전문 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우주에 머물렀다는 점이 달랐다. 뿐만 아니라, 앞서 100㎞ 상공까지 올라가 우주와 지구의 경계선으로 정한 ‘카르만 라인’을 돌파한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보다 5배 이상 높은 곳에 도달한 점과 목표 고도를 넘어선 지점에서 음속(소리의 속도)의 22배인 시속 2만7359㎞ 속도로 운행되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일년에 최대 6번의 우주 관광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우주인들을 보내기로 했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