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K-POP 그룹 방탄소년단

< 빅히트뮤직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김여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새 앨범 ‘Proof’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이 275만장을 넘겼다. 올해 발매된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자, 방탄소년단의 역대 초동 기록 2위이다. 하지만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BANGTANTV)’에 올린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지난 9년 여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개인의 음악적 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가 왔다며 팀으로서의 음악 활동 중단을 선언하여 국내외 팬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다. 물론 영구적인 해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BTS는 세계가 인지하는, 또 증명하는 대표적 K-POP 스타이다. 이번 활동중단 선언이 나오자마자 AP 통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BBC 등 각종 유수 외신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빠르게 소식을 전할 정도이다. 2013년 방탄소년단은 《2 COOL 4 SKOOL》을 발매하며 데뷔하였고, 그 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는 컴백만 하면 신기록, 최초 기록을 갈아 치우는 방탄소년단으로 그들에겐 ‘기록 소년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 오래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이룬 최초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핫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노래 한 곡에 대한 순위이기 때문에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다. 빌보드 역사상 핫100에 1위로 데뷔한 곡은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 에미넴 등 세계적인 가수의 히트곡 43곡에 불과하다. 이어서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 리믹스, 타이틀 곡 “Life Goes On”, 2021년에는 “Butter”를 발매해 빌보드 핫 100 9주 1위를 기록하였으며 마지막으로 “Permission to Dance”를 발매하여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하였다.

UN 연설: 방탄소년단은 2018년 9월 24일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 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BTS의 리더 RM은 각국의 정상 앞에서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라는 내용의 7분 연설을 했다. 당시 이들의 연설은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물론,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UN 총회 무대에서 연설을 한 이례 없는 사건이었다.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은 1923년 개장(2007년 재개장)한 축구 경기장으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다. 퀸,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팝스타 중에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아티스트만이 무대에 오른 곳이다. 그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BTS는 2019년 6월 1일과 2일에 한국 가수 최초로 12만 명의 팬들과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팝의 본고장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미국 <빌보드 200> 4 연속 1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BTS는 이미 네 차례나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로 첫 1위를 한 데 이어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 미니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등 통산 네 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찍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100’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았다.

화관문화상 수상: 방탄소년단은 ‘2018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아이돌 최초로 화관문화훈장(5등급 문화훈장)을 받았다. 화관문화훈장은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으로 이들은 한류와 우리말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평균 나이는 23.7세로 문화훈장 수훈자 중 역대 최연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이었다. 당시 시상식에서는 이례적으로 행사 서너 시간 전부터 일본 등 국외 팬들 300여 명이 몰려들어 화제가 됐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참여: 2019년 12월 31일(현지 시각) 방탄소년단은 미국 ABC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에 출연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공연을 펼쳤다. 당시 현지 팬들과 시민들은 이들의 공연에 ‘BTS’를 연호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마치고 ‘해피 뉴 이어’를 외치며 새해를 맞이했다. 지난 2017년에 <뉴 이어스 로킹 이브> 무대에 섰던 방탄소년단은 이 행사에 두 번째로 참석했다. 이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다.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콘서트: 2019년 10월 11일(현지 시각)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스타디움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공연은 3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함께 했으며 해당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이 중동 지역에 개최한 첫 단독 공연이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규모로 열린 공연이기도 하다. 이는 공연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콘서트는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전 세계 팬들은 이들의 무대를 각 지역에서 시청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그래미 어워드 입성: 201년 2월 5일 방탄소년단은 한국인 최초로 시상자 자격으로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로 참석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꿈의 무대’로 꼽힌다. 이후 이들은 ‘2020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를 선보였다. 

KBS 뉴스9 출연: 방탄소년단은 2020년 9월 10일 KBS 메인 뉴스인 <뉴스9>에서 대담을 펼친 인물로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공영방송 KBS가 메인 뉴스에 아이돌 그룹을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떤 인물이 지상파 메인 뉴스에 출연한다는 것은 이들이 단순히 연예 뉴스가 아닌 사회문화적인 이슈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KBS는 국빈급 대우로 이들을 환영했으며 멤버들이 사옥에 들어서는 모습부터 카메라에 담기 위해 초대형 지미집을 설치하고 KBS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스튜디오에 입성하는 장면까지 모든 상황을 세세하게 전해졌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례 없던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그만큼 BTS가 세운 업적이 방대하고 뛰어나다. 9년의 시간을 보내고 1막을 끝낸 방탄소년단이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지만 새로운 챕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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