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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시작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품 보존처리

보존처리 지원 및 수량

[위즈덤 아고라 / 하민솔 객원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5일, 국방부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DMZ) 내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발굴해 수습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품 313건 425점의 보존처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 간 체결된「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2018.9.19)」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발굴 구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2019.4. ~ 2020.11.)을 진행해 유해 약 400여 구와 화기, 탄약, 전투장구, 개인 유품 등 총 9만 5,0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한 바 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는 유해발굴 현장에서 확인된 유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존처리를 해왔으나 발굴지역이 확대되면서 유품 수량이 늘어 보존처리가 지연되자, 지난해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 유품의 보존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문화재청의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지원 및 수량은 69건 545점이다.

올해 문화재청이 보존처리를 하게 된 유품은 313건 425점이며, 개인 유품 50건 73건과 기타 화살머리 고지에서 출토된 263건 353점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8일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수하여 연말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보존처리 유품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가족을 초청하여, 유품의 보존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53년에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한국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아울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순국선열에 대한 공동의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근대 문화유산의 보존방안 수립과 기초자료 확보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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