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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심각한 경제상황

레바논의 GDP와 물가 상황은?

레바논 경제난의 원인은?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박호령 기자] 현재 레바논(Lebanon, 서아시아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는 ‘베이루트’이다)의 경제 상황이 최악에 도달했다. GDP는 대폭 하락, 물가는 반대로 대폭 상승하면서 재정상의 문제도 심각하다.  

< 레바논 국내총생산(GDP) – TRADING ECONOMICS 제공 >

국내총생산 즉, GDP는 일정기간 동안 한 나라 영토 안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합계이다. GDP가 높으면 높을 수록 경제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 레바논의 GDP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면 레바논의 심각한 경제상황을 체감할 수 있다.

< 레바논 물가상승률 – TRADING ECONOMICS 제공 >

반면,  물가는 말도 안되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물가의 정의는 ‘물건의 가치’로 물가 상승은 물건들이 비교적 비싼 가격으로 사고 팔린다는 것이다. 20년을 기점으로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22년 8월 24일 기준 210.08%까지 상승했으며, ’22년 9월 22일 기준 161.89%가 상승했다. 거의 두배 가량 상승하였다. 

그렇다면 왜 레바논은 이런 경제난을 겪는 것일까?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의 피해는 레바논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게다가 2020년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은 경제 위기를 부추겼다. 20년 8월 4일 18시경 중동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항에 있는 선착장이 대형으로 폭발하면서 약 2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항구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던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폭발은 히로시마 핵폭탄의 30% 수준이었고 진도도 4.5 가량이었으며, 150억 달러의 손실을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해 인근에 있던 15000t의 곡물이 저장되어 있었던 곡물창고마저 폭발하여 유해물질로 오염된 밀을 못쓰게 되었고 이 양은 레바논 인구 680만 명에게 2kg씩 나누어 줄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레바논의 국민들은 난조를 겪었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까지 발생하며, 레바논 화폐 가치는 90% 이상 폭락해 인구 4분의 3이 극심한 빈곤에 빠졌다. 

현재 경제 난조로 레바논의 몇몇 은행은 사람들에게 예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의 불만은 시위로 변하고 있고, 장난감 총을 들고 은행에 난입해 현금 1만 3000달러를 훔쳐간 여성이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영웅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여성은 병을 앓고 있는 언니의 치료비를 위해 돈을 찾으려고 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동정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아버지 병원비로 써야 하니 계좌의 20만 달러를 내놓으라며 소총을 든 남성이 은행에서 인질극을 벌인 일도 있었다. 

경제 상황 속에 지친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보트를 타고 떠나기도 한다. 25일 지중해에서 발생한 불법 이민 선박 침몰 사고로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95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레바논을 탈출하려는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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