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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자동차만 골라 훔치는 청소년들, “기아 챌린지” 유행

기아 차량을 훔친 뒤 인터넷에 올리는 “기아 챌린지”가 틱톡에서 유행

현대기아 브랜드에 악영향 끼칠 우려 있어

<freeimage> 제공

[객원 에디터 4기 / 고예준 기자] 현재 미국에선 틱톡으로 차량 절도 방법을 알려주고 범행을 자랑하는 일명 “기아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기아 챌린지”는 매달 사용자수가 10억 명에 달하는 거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에서 시작됐다. “기아 챌린지”는 미국 청소년들이 스스로 차량 절도를 저지르는 모습을 업로드하는 챌린지로,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들이 차량을 훔치고 운전하며 교통법규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담겨있다. 

7월엔 틱톡에 열쇠 없이 USB 케이블만으로 기아 차량의 시동을 거는 방법에 관한 영상이 올라와 있었으나, 현재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 처리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틱톡의 #KiaBoyz와 #KiaChallenge 태그로 검색하면 기아보이즈의 운전영상 및 차량절도방법에 관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 경찰청 CMPD 아만다 에이콕은 ”지금까지 밝혀진 용의자들은 모두 남성 청소년들이었다”라고 말하며 “이들은 차량 뒷좌석 유리창을 깨고 운전대 밑을 부수고 USB 케이블로 ‘핫 와이어링’을 해 시동을 건다”라고 이들의 범행 과정을 설명하였다. 유튜브 다큐멘터리에서는 “뒷좌석 유리창을 깨면 도난경보가 울리지 않는다”라고 기아 자동차의 도난경보체계의 취약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핫 와이어링’은 차량 시동을 거는 회로를 조작하여 강제로 시동이 걸리게 하는 방법으로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서 소개된 바 있다. 

기아보이즈의 타깃은 2011년에서 2021년 사이에 나온 기아 차량과 2015년에서 2021년 사이에 생산된 현대 차량들이다. 이 차량 모델들은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았는데, 이것이 여러 차량을 도난사고에 취약하게 한 것이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차 열쇠에서 나오는 신호가 탐지되지 않으면 엔진이 작동을 하지 않게 만드는 장치로 열쇠 없이는 차 시동을 걸 수가 없어 차량 도난 방지에 필수인 장치이다.

위스콘신주 밀워키는 2021년 차량 도난율이 전년 10만 명당 345.19 대에서 597.83대로 약 72%가량 상승하였고, 시카고의 Thomas. J. Dart 사무실은 “7월 1일부터 8월까지 642건의 현대기아차 도난 신고가 있었으며 전년도 74건과 비교했을 때 767% 상승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경찰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현대기아차 도난사고가 346% 증가하였다고 나타났다. 이에 시카고 경찰청은 차량에 도난경보기를 설치해두기, 운전대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기, 그리고 차량 위치추적기 달기 등의 예방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사건에 대해 “도난이 잦은 지역에는 무료로 핸들 잠금장치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다음 달부터 보안 키트를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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