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감기약이 부족해요, 한국 약국 ‘비상 사태’

끊이지 않는 감기 환자에 감기약 부족

결국 긴급 생산 명령까지

근본적 원인은 기업들의 생산 중단

<PIXABAY 제공>

[객원 에디터 4기/김민주 기자] 최근 국내에서는 감기약 공급 부족으로 주문이 밀리는 ‘감기약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차적인 원인은 급격하게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및 독감 환자의 급증 때문이다. 지난 11월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독감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3.2명으로 1개월 전보다 2배 증가하였다. 

국내에서 코로나 19, 독감, 감기 등에 많이 복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수요는 날마다 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하여 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외래 처방 실적은 전년에 80억 원대로 전년에 가량 1.5배 늘었는데, 약국에서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의 가격이 일반 의약품보다 4배 정도 저렴하고 수익성도 낮다 보니 기업들이 생산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을 제조해온 국내 공장마저 철수하며 해열진통제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여기에 달러 환율이 치솟는 경제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감기약 사태가 커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여러 의약품들의 원료 수입에 차질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보따리상들이 안 그래도 부족한 한국 감기약 ‘싹쓸이’에 나설 수 있다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경우에 대비하고자 수입 명령 조치를 취했으며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개별 환자에게 과도하게 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법적인 책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발표도 동시에 내 걸었으며 식약처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동시유행 방역과 국민 보건을 위한 추가 조치도 적극 검토할 것”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유관기관의 신속한 대처를 통해 감기약 공급 문제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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