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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 – AI시대의 일자리 변화

by  Youjin Sohn (NLCS DUBAI Grade 8)

우리의 일상에 인공지능이 빠져서는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인공지능과 IT 기술은 각 분야에 적용되고, 각종 기기에 사용되면서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줍니다. 유튜브에서는 관심사에 따라 광고를 보여주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인공지능이 최적의 배달 동선을 제안하여 당일 배송도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재고의 수요 예측을 하며 효율적인 운영에 도움이 되고, 다양한 데이터 분석은 IT기업들에게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다 보니 10년 전에는 에너지나 의류 부서가 세계 부자 순위를 점령했다면, 이제는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 북, 애플 등의 정보 통신 분야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빛에 가려, 사람들은 이 변화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생산의 3요소는 토지, 자본, 노동력이었지만,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인터넷망, 데이터 그리고 소수의 전문 노동력으로 부를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유튜브는 광고만으로 18조 원을 벌어들이는데, 이런 광고는 인공지능이 인구통계학적 추정치를 분석한 자료로 얻어집니다. 사람들의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디지털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가 무료로 갖춰진 인터넷망과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한마디로, IT기업들은 소수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서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돈을 벌고 있는 셈이죠. 심지어 글로벌 기업들은 꼼수를 써서 돈을 최대한 아끼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구글의 앱을 구입하면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매출이 잡힙니다. 싱가포르의 법인세가 낮기 때문이죠.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사용한 상품의 소득세가 다른 나라로 간다면 국가 재정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2015년 이후에 지능화로 인한 일자리 충격은 어느 시대보다 클 것이다’ 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실제로 엄청난 일자리 변화가 일어났고,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플랫폼 노동자입니다. 플랫폼 노동은 SNS나 앱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노동자로 대표적인 예는, 앱 ‘배달의 민족’의 ‘라이더’ 입니다. 라이더는 사람들이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 업무를 하는 특수고용직으로 비정규직입니다. 이와 같은 플랫폼 노동자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노동에 도입되며 생긴 그늘이고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직업입니다. 두 시간 동안 12건의 배달을 한 라이더는 고작 4만 원을 버는데, 여기서 오토바이 임대료와 산재보험료, 소득세까지 빠져나가면 절반도 남지 않습니다. 교통 수칙을 다 지키면서 배달을 하면 한 시간에 3건 밖에 배달하지 못하고, 심지어 아파도 쉬지 못합니다. 조금이라도 쉬면 벌 수 있는 돈은 몇 배로 줄어드니까요. 플랫폼 노동자의 월수입은 152만 원 정도 되는데, 이는 최저임금인 179만 원보다도 적은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플랫폼 노동자가 52만 명이나 있고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배달의 민족을 담당하는 정규직원은 몇 명이나 될까요? 소수의 부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1999년,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32.8%였지만  2017년에는 50.1%로 전체 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실리콘밸리는 어딜 가든 고급 지고 화려할 것 같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길거리에는 노숙자들이 널려있고, 중심을 벗어난 거리는 쓰레기투성입니다. 미국 전체 노숙인의 수가 2.7% 증가할 때, 캘리포니아는 16.4%가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상/하위 20% 연봉 차이는 7만 1천 달러였습니다. 이렇게 빈부격차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부자들이 실리콘밸리의 집을 사다 보니 집값은 당연히 치솟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가차 없이 보금자리를 잃습니다. 방 한 개의 오피스텔의 월세는 400만 원까지 올랐고, 연봉 7천만 원을 벌어도 주거용 차량에서 지내야 하는 지경입니다. 

우리 사회의 실리콘밸리화를 막으려면 기업들부터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은 공정하게 이윤 분배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문제가 디지털세 부과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세는 구글처럼 인터넷망을 무료로 사용하여 명확한 사업장 없이 운영되는 기업들이 수익을 얻은 국가들에게 세금을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금은 소득이 굉장히 낮은 직업군, 특히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고용보험 등의 확대에 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노동자들도 사람이니,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복지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IT 경영자들이 제안하는 기본소득을 도입한다면  플랫폼 노동자들도 돈 걱정 없이 아프면 쉬어가면서 일할 수 있을 겁니다. 인공지능이 노동에 도입되어 분명 좋은 점들도 있지만, 그 그림자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언젠가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자신의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공감과 소통으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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