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ocial] – 미세 플라스틱의 조용한 습격

Illustration by Yoeeun Lee (NLCS Dubai Grade 9)

by Yuri Jang (ASD Grade 6)

플라스틱은 사용과 폐기가 편리할뿐더러 가볍고 단단한 재질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플라스틱은 1896년, 값비싼 상아 당구공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이후 1960년, 비닐봉지가 처음 발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값이 싼 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고 썩지 않아 자연을 파괴하고 동식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면접촉을 피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회용 마스크, 또는 배달음식 포장지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점점 더 쌓이고 있는데, 작년 대비 약 15%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했다. 보통 플라스틱은 썩기 위해 50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린다. 한번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대부분 아직도 처리되지 않고 남아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플라스틱은 주로 해양생물, 그리고 다른 야생에 사는 동물들에게 위협이 되어 왔지만 이제는 그 위협이 사람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바로, 플라스틱이 5mm 이하로 작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 때문이다. 

미세 플라스틱이란 5mm 이하 크기의 플라스틱을 일컫는데 이 미세 플라스틱은 두 종류로 나뉜다. 1차 플라스틱이란 태초부터 입자가 작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다. 주로 치약, 세안제, 세탁비누 등의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마이크로 비즈를 일컫는다. 그나마 1차 플라스틱은 제어가 가능하다. 1차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가는 제품들의 소비를 금지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2차 플라스틱은 풍화작용과 광화학 반응에 의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부서지는 것을 의미한다. 2차 플라스틱은 주로 해변에 쌓이거나 바다에 휩쓸려 다니며 햇빛, 파도를 맞으며 서서히 침식이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플라스틱이 자잘한 입자로 갈리게 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험 결과 소금, 수돗물, 심지어 생수까지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소금 중에는 천일염 34개, 암염 20개, 죽염 6개, 정제염 4개, 그리고 구운 염은 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수입 생수에서는 각각 두 개, 국내산 생수에서는 1개씩 발견되었다. 이 미세 플라스틱 개수의 원인은 유통과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유통 과정이 길고 험할수록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아진다. 이 실험이 의미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무려 5g이나 몸에 침투한다. 그뿐만 아니라 제브라 피시 태아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다른 독극물과 접촉할 시, 더 악화되며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킨다고 밝혀졌다. 미세 플라스틱이 현재 유발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난다. 이 문제는 플라스틱을 과다 소비하면서 시작이 되었다. 바다, 심지어는 대기 중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있기 때문에 인류는 최상위 포식자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 해양 생물들을 먹고 숨을 쉬면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몸속에 쌓이고 있다. 이렇게 미세 플라스틱은 사람들이 의식을 하지 못할 때에도 인체에 침투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은 인체에 각종 암을 유발할뿐더러 성호르몬을 혼란시켜 질병을 발생시킨다. 예로는 유방이나 생식기 등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힌다.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단시간 내에 썩는 새로운 바이오 플라스틱을 발명하기도 하고, 플라스틱을 먹는 꿀벌부채명나방의 소화액을 연구 중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이 줄지 않는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은 생산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플라스틱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소비자인 우리도 플라스틱 생산업이 발달하지 않도록 플라스틱 제품들을 구매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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