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MZ세대의 아이콘 메타버스, 제페토

가상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

아바타로 전 세계 사람들과 교류

가상과 현실 구분 우려

<제페토 앱 내의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기능>

[객원에디터 2기 / 오아라 기자] MZ세대 사이에서 메타버스가 열풍이 불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 (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선 Naver Z가 운영하는 제페토가 대표적이다. 제페토는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게임, 사진, 강연, 대화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쉽고 빠르게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과 AR콘텐츠, 게임, SNS 등의 기능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제페토에 가입을 하면 이미 만들어진 캐릭터를 선택하고 생일을 입력한다. 캐릭터의 외관을 수정하거나 혹은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아바타를 다시 만들 수 있다. 아바타는 가입과 동시에 자신의 ‘방’이 주어지며, 이 방의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 방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놀이공원, 교실, 편의점 등에서 다른 사람들과 목소리와 아바타로 교류할 수 있다. 

옷과 인테리어 소품은 앱 내의 코인과 젬(gem)으로 살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 제페토는 선거유세, 입학식, 팬사인회, 박물관 등의 플랫폼으로도 활용이 된다. 예시로 여야 대선 주자들이 제페토를 통해 맵을 만들고 같이 춤을 추는 등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고, 순천향대학교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입학식을 못하자 제페토를 이용하여 온라인 입학식을 하였다.

K-pop 아이돌 블랙핑크는 가상 팬사인회를 제페토에서 진행했는데, 46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또한 제페토에 맵을 만들어 ‘힐링동산’이라는 가상박물관을 구축하였다.

코로나 시국에 사람 간의 접촉이 제지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메타버스들은 문화생활과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만큼 스마트폰 중독 및 가상세계에 갇혀 사는 문제점 등도 우려가 된다.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2019년 전년 대비 0.9% 증가한 30.2%, 2020년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성화는 이 비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한, 현실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했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보면 점점 가상세계에서만 어울리려 할 수 있다.

메타버스의 흥행으로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 가운데,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등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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