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OR&MENTEE

[Interview] – UC Berkeley (College of Letters and Sciences) 최지원 멘토


Interviewed & Edited by Seoin Youn (Managing Editor)


위즈덤 아고라에서는 멘토들의 생생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와 대학 진학 후 전공과 생활 전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싣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한 멘토들의 공부 비법과 대학 진학 팁을 들어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근황을 전해주세요! 합격한 대학, 전형과 전형 후기를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외국어고등학교 14기 졸업생이자 UC Berkeley Class of 2024 (College of Letters and Sciences) 최지원입니다.


#교육과정_IB

Q) IB DP/CP 중 어느 프로그램을 하셨나요?

A) IBDP

Q) IB 과목 조합을 소개해주세요.

A) English A: Language and Literature HL, Korean A: Literature HL, History HL, Biology SL, Mathematics SL, Japanese B SL

Q) 과목 선택 기준을 공유해주세요. 특정 진로 혹은 대학에 맞추어서 선정하셨나요?

A) 저는 인문학을 두루두루 좋아해서 특정 진로, 특정 대학 과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 저의 학문적 관심을 넓게 표현할 수 있는 과목들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문학, 언어학, 그리고 철학을 좋아하는데, 저의 학교에서는 IB Philosophy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좁은 선택지 내에서 고심해서 문학과 언어 과목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Q) 과목별 공부 방법을 공유해주세요! 자신있는 과목만 선택적으로 알려주셔도 괜찮습니다. 각 과목 컴포넌트에 대한 설명과 접근 방식, 중요도 등등 구체적인 설명 환영합니다.

A) 저는 English A: Language and Literature HL 과목을 가장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제가 치렀던 2019 November Finals의 English A는 아마 현재의 English A와는 다른 컴포넌트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러버스 개정 전 English A는 크게 Internal Assessment (Oral), Paper one, Paper two, written tasks로 점수가 매겨졌습니다. 

Internal Assessment (Oral)는 Further Oral Activity (FOA)와 Individual Oral Commentary (IOC)로 나눠졌었는데, 각각 Language과 Literature 파트에 해당하는 구술 평가였습니다. 이 Internal Assessment들이 아무리 학교 내부에서 채점되는 평가라 하더라도 Moderator에 의해 점수가 대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IA는 최대한 만점, 그리고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FOA는 자유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는 방식이었는데, 평소 활동한 난민 학술 동아리에서 더 응용하고 싶었던 주제를 골라 분석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외부 활동과 학교 공부를 자연스럽게 이으면 시간을 절약하는 동시에 한 주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Paper 1은 처음 보는 텍스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요구하는 평가였기 때문에, 저처럼 순발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분석 글을 잘 쓰는 학생이라면 정직하게 여러 번 연습해서 점수를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었던 어려움 중 하나는 에세이에 담아내고 싶은 분석이 너무 많은데 2시간이 너무 짧아, 결과적으로 글이 정돈되지 않고 같은 주장만 반복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Paper 1은 통상적인 argumentative essay과 달리 정해진 포맷이 없어 특히나 그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만의 “paper 1 crack code” 포맷을 만들고, 주장하고 싶은 점들이 포맷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과감히 버리는 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선택한 주장들을 설명하는 데에 시간을 더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크리티컬한 분석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Paper 2와 Written Tasks는 특별한 공부 방법 없이 평소 수업을 정말 열심히 참여하고 선생님과 개인적인 토론을 하며 썼습니다. 제한 시간 없이 마음껏 고민을 하고 완성할 수 있는 평가들이기 때문에 작품 공부량에 Paper 2와 Written Tasks의 점수는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학업적인 측면에서 외부 도움을 받았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받으셨나요? 

A) 일본어는 JLPT 자격증 공부도 할 겸 과외를 받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수학도 방학 동안 복습 및 선행할 겸 외부 과외를 몇 번 받았습니다. 그 외 과목들은 혼자서 공부했고, 몇몇 Assessment을 풀면서 어려움을 겪으면 같은 학교 선배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Q) IB 디플로마를 수료한 학생으로서 IB 교육 과정의 장단점을 소개해주세요. 특히 IB를 통해 향상된 능력이나 얻은 깨달음 등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IB 디플로마의 장점이자 단점은 “공부가 너무 어렵다”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7점을 받았는지 모를 정도로 History HL과 English A HL 같은 과목을 공부하면서 제 머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은 순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는 정신 잡고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학문적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어줍니다. 현재 1학년 한 학기를 마친 지금, 대학 공부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질 정도로 IB 디플로마는 저에게 좋은 공부 경험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IB 학생들을 위한 팁이나 응원의 말 부탁드립니다.

A) 2년이라는 시간이 눈앞에 있으면 굉장히 길어 보이지만, 매 순간의 과제에 최선을 다하며 집중을 하면 금방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파이팅! 


#교육과정 _AP & SAT

Q) 시험 공부 방법 및 외부 도움 여부 알려주세요!

A) 저는 IB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AP와 SAT는 모두 독학 혹은 외부 도움을 받으며 공부했습니다. SAT 1은 고2 방학 동안 학원을 다녔으며, SAT 2와 AP는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Q) 시험 과목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저는 IB 공부와 동아리 및 외부 활동만으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AP와 SAT는 IB 공부와 겹치는 과목, 스스로 판단하기에 독학할 수 있을 법한 과목들로 선택했습니다. 

Q) 시험 공부 방법 및 외부 도움 여부 알려주세요!

A) 독학한 SAT 2와 AP들은 특별한 공부 방법 없이 Barron’s 문제집을 열심히 풀면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Q) (SAT II) 시험 과목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무엇인가요?

A) 위와 동일하게 IB 공부와 겹치는 과목, 독학할 수 있을 법한 과목들로 선택했습니다. 이 과목들이 마침 제 관심 분야와 맞아떨어져서 적성 강조도 할 수 있었습니다. 


 #교내/외_활동

Q) 필요하거나 도움이 되었던 외부 활동 중 추천해 줄만한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그 활동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사례를 설명해주세요! 

A) 저처럼 관심 있는 과목이 학교에서 제공되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TedX 사이트에서 해외 대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수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계적인 대학들에서 다양한 강의들을 유료로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는 “Justice” Harvard의 Michael Sandel 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정의와 윤리 철학 입문 코스에 해당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철학, 특히 윤리 철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혼자서 독학하기에는 실수가 잦은게 철학이라 전문적인 강의를 듣고 싶었던 와중 학교에서는 철학 수업이 제공되지 않아 온라인으로 대학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TOK Essay나 English A WT나 Paper 2를 쓸 때 관련 지어 쓸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배웠고, 한국 대학교 면접을 준비할 때 어느 정도의 기초 바탕 지식이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UC Berkeley 입학하고나서 윤리 철학 수업을 들을 때 온라인 강의로 인해 이미 공부한 철학자들도 많이 접했고 어느 정도 뼈대가 잡혀 있었던 덕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고등학교 때 했던 활동들이나 수상 내역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A) 저는 철학 동아리, 난민학술동아리, 미술 동아리, 라크로스 동아리, 교육 멘토링 봉사, 환경 봉사, 동화 번역 봉사, 사물놀이 등의 외부 활동을 했습니다. 무작정 많은 동아리에 들려고 하려고 하기보다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서로 연결된 느낌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탐색하다 보니 이러한 활동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상은 외부 활동과 교내 대회 골고루 했습니다. 교내 수상 내역으로는 주로 여러 에세이 대회와 영어 관련 대회 상이 있습니다.


#입시전형_미국

Q) 자신이 지원한 학교와 과를 소개해주세요!

A) UC Berkeley를 Philosophy Major로 지원했습니다. 현재는 프레쉬맨이기 때문에 소속되어 있는 과 없이 Undeclared입니다. 

Q) Common App 통합 자소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무조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Common App 자소서를 쓰는 것은 쉽지만, 진정한 “나”를 여과 없이 그대로 담아내는 Common App 자소서를 쓰려면 주제 선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 소재와 경험 중에서 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고심해서 선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소서라면 무조건 학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제 개성을 잘 드러내는 주제를 골라 30번 넘게 첨삭하며 자소서를 완성했습니다. 

Q) 자신이 합격한 학교 중의 Supplementary Essay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UC Berkeley는 Common App이 아닌 UC Application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8개의 Personal Insight Questions 중 4개를 선택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 저만의 강점, 저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냈던 경험, 그리고 제가 관심 있어 하는 학문과 장래 계획 등을 적절히 고려하여 Personal Insight Questions들을 선택했습니다. 


#입시전형_수시

Q) 자신이 지원한 전형과 대학을 소개해주세요!

A)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으로 연세대학교를 지원했습니다. 

Q) 생기부 및 제출 서류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오타나 누락 같은 기본적인 실수를 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자소서

Q) 자소서를 작성할 때에 각 항목 당 중요한, 혹은 강조했던 포인트를 설명해주세요.

A) IB Korean A를 제외한 나머지 저의 고등학교 공부는 영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국어로 그 내용을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공부 내용과 저의 학문적 고민을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면서 제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Q) 면접이 있었다면, 면접 진행 방식 및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어떤 질문들이 나왔나요?

A) 저는 생기부 면접은 보지 않았고 제시문 면접만 보았습니다. 제시문은 보통 하나 이상이었으며 글과 표 등의 형식을 취했습니다. 제시문들을 10~15분 안에 읽고, 면접장에 이동하여 답변했습니다. 저는 미국 대학 진학을 주 목표로 잡고 입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한국 입시 면접을 위해 많은 준비는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면접 전 일주일 동안만큼은 학교에서 연습 면접을 3회 정도 했습니다. 이 3회의 연습 면접을 정말 못했습니다. 그때 면접을 봐주시던 선생님들께서 걱정을 해주실 정도로 말을 버벅대고 답변도 볼품없게 했었는데, 되돌아보면 일주일의 연습 기간 동안 한국어 말문을 틀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실전 면접에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제가 IB를 하지 않았더라면 짧은 면접 연습만으로 합격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2년의 IB 디플로마 과정을 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제시문을 분석하는 순발력이나 심도 있는 지식을 이미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면접 연습 기간 동안에는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제시문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어떤 제시문이 나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면접 대기실에서 읽을 철학 자료만 정리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료한 해외 대학 강의와 평소 활동했던 동아리의 자료를 열심히 복습했지만, 결국 면접장에서 내놓은 저의 답변들에는 직접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고등학교 2학년 때 배운 IB History 수업 내용과 예전에 읽었던 철학서들을 면접 답변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제시문 면접을 준비할 때는 단기간 안에 추가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여태 공부했던 내용을 찬찬히 복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Q) 입시를 아직 치루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조언이나 당부의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고등학생 당시 입시 자소서나 면접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해 볼 때마다 무섭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합격하고 나니, 입시는 고등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포장할 뿐이지, 무언가를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부담스러운 고역은 아니었습니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입시를 치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_관련_질문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UC Berkeley는 노벨 수상자 전용 주차장도 있는, 세계 3위로 최다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입니다! UC Berkeley의 교수님들 중에서 훌륭하신 분들이 많고, 그만큼 풍부하게 공부하기 좋은 학교입니다. 대학교 프레쉬맨인 저에게 UC Berkeley를 비롯한 많은 미국 대학교들의 장점은 메이저를 2학년 때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단점을 알려주세요.

A) UC Berkeley는 세계 1위 주립대인데, 주립대인 만큼 학생 수가 많습니다. 높은 교수 1인당 학생 수 비율 때문에 자칫했다가는 수업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Q) 추천/비추천하는 수강 과목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는 철학을 전공으로 declare할 예정이지만, 교양 삼아 첫 학기에 들었던 통계학 수업을 (XSTAT 2) 추천합니다.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야 하는 리서치 페이퍼를 쓸 때나 데이터를 해석해야 하는 자료 조사를 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통계에 대한 감각을 확실히 기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심화된 통계를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대학_생활

Q) 외국 대학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는 공부를 영어로 하는 게 더 편하고 졸업 후 미국에서 직장을 얻으며 살고 싶은 바람이 있어 외국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해외 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해외 대학교에서는 교수님과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이 가능한 것이 한 가지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여태 모든 수업에서 수업받다가도 질문이 생기면 곧바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토론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터뷰를_마치며

Q) 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A) 공부하면서 아무리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모든 경험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받아들이면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과정을 즐기다 보면 결과도 잇따라 좋을 거라고 믿습니다. 

Q) 입시기간 동안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저는 입시 기간 동안 오히려 죄책감 없이 적당히 쉬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 영상을 보던 좋아하는 야식을 먹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누렸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시간 낭비라고 할지라도 그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공부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