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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선언’,어쩌면 우리가 겪을 수 있다

영화 ‘비상선언’ 개봉

< 출처: 비상선언 공식 포스터 >

[객원 에디터 3기 /박수현 기자] 항공 재난을 다룬 영화 ‘비상선언’이 8월 3일 개봉을 했다. ‘비상선언’은 개봉 9일만에 누적 관객수 168만명을 기록, 이번 주말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 열리는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이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사상 초유의 항공재난을 마주한 7인의 모습을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상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재난 상황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과, 상공에서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맞은 이들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송강호)가 지상에서 재난을 막기 위해 빗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절박한 모습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재혁'(이병헌)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기내에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는 국민들을 살리고자 하는 인간애와 장관의 카리스마가 묻어 나오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부기장 ‘현수'(김남길)는 승객들을 지키기 위해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켜야 하는 책임감 띤 눈빛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더했다. ‘진석'(임시완)은 가장 담담한 표정으로 기내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기내 사무장 ‘희진'(김소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탑승객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박해준)는 모두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배우 이병헌은 지난달 28일 화상 인터뷰에서 “‘비상선언’은 묘하게 팬데믹 상황과 맞닿아 있는 느낌이 있다”면서 “전 세계 모두가 깊이 이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생화학 테러를 마주한 사람들의 모습은 자연스레 코로나19 사태 속 우리 모습을 연상시켰다. 감염 증상이 누군가에게는 빠르게, 누군가에게는 천천히 나타나고, 일부는 감염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이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렇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우리는 마스크를 일상화하고 손 소독을 하는 등 방역을 철저히 하게 되었고, 격리 생활을 통해 학교나 마트를 가지 못하게 되는 등 사회와 단절되었다. 게다가 이러한 이슈들을 이용한 가짜 뉴스와 군중심리 같은 사회적 문제, 병리현상이 발생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여러 사회병리 현상을 겪은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고, 이 작품이 전달하는 의미는 재난 상황 속 인간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현재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다.

끝으로 ‘재혁’ 역을 맡은 이병헌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단번에 재밌게 읽었다”며 “관객도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의 연속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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