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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의 가뭄 끝으로 사막화된 칠레의 호수 

491년의 역사 중 전례 없는 가뭄

페뉴엘라스 호수 거의 말라가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 에디터 3기 / 정수연 기자] 지난 3월 29일, 유럽연합 지구 관측소 코페르니쿠스는 수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마침내 말라버린 페뉴엘라스 호수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인공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2가 포착한 2016년 4월 4일의 호수와 2022년 3월 24일의 호수가 담겨있다. 6년 전 넓게 분포했던 호수는 24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호수가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짙푸른 색이었던 호수는 메마른 황색 땅으로 변했다. 

페뉴엘라스 호수는 칠레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지역 주요 물 공급원 중 하나로, 지역 시민 200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할 정도의 규모였다. Peñuelas 호수는 Valparaíso 지역의 주요 물 공급원 중 하나였다. 그러나 12년 동안의 적은 강우량이 계속되면서 연못을 거의 사막으로 변모시켰다. 지난 10년간 칠레 중부 강우량은 평균보다 45% 낮았고 수도 산티아고의 강우량은 평년의 10에서 20%에 불과했다. 또 2060년까지 추가로 50%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타깝게도 사막화가 진행된 이후 해당 주민들은 지역 외부에서 트럭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국가의 3분의 1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칠레 인구의 절반 정도인 인구 850만 명과 국토 표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칠레 지방 자치 단체의 50% 이상이 공식적으로 물 부족 선언을 한 상황이다.

칠레 당국의 식수 생산 및 유통사 에스 발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호수의 총수량은 17만 세제곱미터로 전체 용량 9500만 세제곱미터의 0.2 %에 불과하다. 

또한, 원래 호수를 서식지로 삼아 살아가던 갈매기, 물새, 왜가리, 검은 수리 등 야생동물들 또한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관해 4월 11일 기자 회견에서 클라우디오 오레고 산티아고 주지사는 산티아고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칠레는 산티아고의 491년 역사 중 전례 없는 상황에 처해있으며, 정부는 도시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물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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