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드라마 ‘파친코’, 일제강점기를 알리다

드라마 ‘파친코’에서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와 외신의 반응

< Illustration by Jessica Li >

[객원 에디터 3기/ 김민채 기자] 드라마 파친코가 사람들의 기대 속에 3월 25일 개봉했다. 7살 때 뉴욕에 이민 간 재미교포 1.5세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의 일본·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선자의 부모를 포함한 4세대의 삶을 다룬다. 1915년부터 1980년대를 오가며 재일동포와 아직도 여전히 이방인으로 살고 있는 그 후손들의 삶을 다루며, ‘선자’라는 여성을 통해 4대에 걸친 삶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드라마의 바탕이 되는 일제강점기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대한제국의 1910년부터 해방된 1945년까지의 수난기이다. 우리의 국권을 강탈해 간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설치한 뒤 행정, 입법, 사법 및 군대까지 손에 쥐고 우리 민족을 탄압했다. 폭력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벌이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 출처: 애플TV 파친코 포스터 >

파친코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1화 기준 조회수가 1449만 건에 육박하며 엄청난 반응을 이끌고 있다. 대부분 드라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파친코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역사 왜곡을 주장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은 “한국 경제사학 교수는 한일합병이 경제적 이익을 줬다고 했다”, “한일합병은 한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한국은 비싼 값을 받고 일본에 쌀을 팔았다” 등의 주장을 잇달아 내놓았다. 다른 일본 누리꾼도 “‘파친코’는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일본 정부는 한국의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고 2세까지 남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일본을 제외한 외신에서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98%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대중문화 격주지 롤링스톤은 “‘파친코’는 예술적이고 우아한 방식으로 주제를 다룬다. 원작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한 가족 대서사시”라고 언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 더 플레이리스트는 “2022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12일, 해외 언론이 극찬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파친코’의 인기를 지렛대 삼아 일제 강점기 한국의 역사를 대대적으로 알려 나가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Bring Korea to the World Classroom'(세계 교실에 한국을 들여놓는다)라는 제목의 웹사이트를 제작해 전 세계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는 한국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반크가 진행하는 캠페인은 드라마를 시청한 주변 외국인 친구들이 일제 강점기 역사에 대해 궁금해하면 드라마 파친코 해시태그(#Pachinko)와 함께 앞서 소개한 사이트를 소개하고 해시태그 하면 된다.

소설 원작인 파친코는 애플TV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베스트셀러로 등급 할 만큼 많은 인기를 끌게 되었다. 8부작인 파친코는 4월 15일, 6화까지 공개되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가 파친코를 통해 많이 퍼져 식민지배를 했던 일본에 대한 역사 왜곡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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