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한국인을 사로잡은 탕후루

탕후루가 대박난 이유는 무엇일까

탕후루와 유사한 한국의 고유 간식, 정과

< Illustration by Yujin Jeon 2007(전유진) >

[ 객원 에디터 6기 / 황예람 기자 ] 2023년, 탕후루 열풍이 한국을 강타했다. 10대부터 20대 구분 없이 남녀노소 즐기는 길거리 간식이 된 것이다. 달달한 바깥쪽의 설탕과 안에 있는 새콤달콤한 과일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맛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다. 

탕후루는 딸기, 귤, 포도, 파인애플 등 각종 과일을 꼬치에 꽂아 설탕과 물엿을 입혀 만들어지는 중국의 대표 국민 간식이다. 설탕과 물을 2:1 정도로 넣어 끓이다가 설탕 시럽이 졸아들면 과일 꼬치에 묻혀 실온에서 굳히면 완성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탕후루의 인기는 더욱 상승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 간편한 간식이며,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탕후루를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썸 트렌드’에 의하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탕후루’ 검색량이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대비해서 무려 1288%나 증가했고, 일부 프랜차이즈 지점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픈런과 웨이팅까지 생겨날 정도로 탕후루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탕후루가 유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미디어 매체들의 홍보에 의한 파급효과라고 생각된다. ASMR 유튜브 먹방 영상 등을 통해 유행하기 시작하여, 많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홍보 게시물들이 올라왔고, 저연령층부터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이 탕후루를 흥하게 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크라우드픽 제공>

우리나라 고유 간식 중에서도 탕후루와 비슷한 것이 있다. 바로 ‘정과’이다. 정과는 식물의 뿌리 또는 열매를 꿀에 넣고 조린 것으로 ‘전과’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과는 설탕과 물엿을 반씩 섞고 마지막에 꿀을 넣어 향을 내는 한국 고유의 과자류의 총칭이다. 생강 전과, 연근정과 등이 있는데, 생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또는 열매에 꿀을 넣고 졸여서 코팅이 되어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다른 점으로는 정과의 폭이 더 넓고, 정과는 탕후루와 달리 견과류도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이 있다.

고유 간식의 영향일까, 탕후루는 새콤달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취향 저격했으며, 현재도 많은 매체에서 콘텐츠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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