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철도로 탄소 발자국 줄인다
태양광 철도시설 업무협약 체결… 탄소중립·그린 뉴딜 선도
30년생 소나무 약 2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
[ 위즈덤 아고라 / 김규인 기자 ] 정부가 철도의 자원을 활용한 그린 뉴딜에 적극 나선다.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저탄소 친환경 철도를 구현하는 그린 뉴딜사업으로 미래 철도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판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은 기후 위기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전체 사업비 73조 4천억 원과 일자리 65만 9천 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1인 석탄 소비량이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4위이다. 이런 지표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친환경에너지의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및 한국 철도공사는 3.24일(수) 서울시청에서 철도시설을 활용하여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ad) 그린 뉴딜 협력사업”을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식에는 손명수 국토부 2 차관, 서정협 서울시 시장권한 대행,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이 참여하여,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번 협력사업은 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손잡고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태양광 ‘협력형 그린 뉴딜’ 모델로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협약으로 2022년 말까지 철도 차량기지 및 역사 주차장에 19.8MW, 서울역 등 철도역사에 태양광 랜드마크 5.2MW 조성 등 총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공동 추진하게 되며, 이를 통해, 향후 연간 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3,200만 KWh를 생산하여 30년생 소나무 약 2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이번 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지자체·발전사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지속 확충하여 2030년까지 철도 분야 태양광 발전규모를 456MW*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것은 서천화력발전소(무연탄)의 발전용량(400MW)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아울러, 철도시설에서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통해 역사 내 전력공급 및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철도역 이용자 들의 편의 제고에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계획이다.
국토부 손명수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나가는 철도는 전통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을 뛰어넘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서 발돋움하여 교통분야 2050 탄소중립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전국의 철도 인프라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철도형 그린 뉴딜을 적극 추진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