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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산 1호 백신 드디어 나온다

2025년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 달성 계획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예정

백신 신속개발, 생산협력 확대, 백신 허브 기반 구축… 3대 전략 집중 추진

Illustration by Seo jin Lee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사장 안재용)는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10일 국내 식약처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최종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미국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항원 노출을 증가시키는 기술을 활용해 항체를 많이 생성함으로써 면역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임상 3상은 기존에 허가된 백신과의 비교를 통해 효과를 입증하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세계에서 2번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조 백신으로 하고 18세 이상 성인 3990명(시험백신 3000명, 대조 백신 9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GBP510에 적용된 합성 항원 백신 플랫폼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장기보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저개발국에서도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국내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삼성 바이오로직스도 올해 8월 말부터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품 시생산을 기획하고 있으며, 원활한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산 백신을 위해 정부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 개발 및 생산협력 확대, 백신 허브 기반 구축 등 3대 전략을 집중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숙련된 인적자원을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총 약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개발 등을 위해서 연구 개발, 임상시험,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스마트 임상 체계 도입, 허가전담 심사팀 운영 등을 통해 제품화를 위한 특허기간도 13개월에서 약 2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국산 백신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세계 보건기구, 아시아 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하여 금융지원을 비롯한 국내 백신기업의 개도국 진출을 활성화할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기회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오늘 공유된 비전과 전략을 실현해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출범한 민관합동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를 충실히 뒷받침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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