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친환경’이라며 전국서 뿌리는데…’EM 용액’서 오염균도 검출

<  OpenAI의 DALL·E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이동호 기자] 최근 한국에서 EM(Effective Microorganisms) 또는 유용한 미생물이라 불리는 액체에 관한 안전성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는 70-80년대 일본에서 구세교라 불리는 종교단체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과장해 퍼뜨려 논란이 됐던 액체로서, 국내에서의 안전성 검증이 미흡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M이란 19080년대 히가 교류가 토양개량 병해충 방제 등을 목표로 하여 80여 종의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해 만든 미생물 혼합 배양액이다. 배양액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미생물은 광합성 세균, 젖산균, 효모 등이 있다. 이 배양액의 미생물들은 산소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 통성혐기성균, 즉 산소가 없이 증식이 가능한 생물이다. 예를 들어 광합성 세균과 같은 경우 탄소원을 유기물에서 에너지는 햇빛에서 얻고, 젖산균과 효모는 탄소원을 광합성 세균과 같이 유기물에서 얻고 유기화합물과 산소의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산소 없이 생존이 가능하다.

EM 내 존재하는 광합성 세균의 경우, Rhodopseudomonas palustris와 Rhodobacter sphaeroides가 있는데 이들은 독립 영향체로서 유기물과 아미노산 등의 합성에 관여를 하게 된다. 이 합성물들은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대사 과정에선 태양에너지가 필요로 하게 된다. 대사산물들은 EM속 다른 유용미생물 생존 증식 등에 사용되게 된다. 

EM 내 젖산균은 Lactobacillus plantarum, Lactobacillus casei와 Streptococcus lactis 등이 있다. 젖산균은 당을 사용해 젖산을 생산하는데, 이는 강한 살균 효과로 유해한 미생물을 억제하고 효모와 같은 유용미생물의 증식을 도와 유기물의 분해를 증가시킨다. 

마지막으로 EM 내 존재하는 대표적인 효모는 Saccharomyces cerevisiae와 Candida utilis가 있는데 이는 식물뿌리의 유기물질과 광합성 세균이 분비하는 아미노산과 당으로부터 아미노산, 비타민, 식물의 성장 촉진 호르몬, 효소 등의 생리활성물질을 만들어 내며, 토양 속에서 식물 세포의 활성화와 뿌리의 분화를 촉진시키고 젖산균 증식을 돕는다.

이러한 작용으로 히가 교수에 따르면, EM은 토양 및 수질개선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개선에도 이로운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구성물질과 그 외의 사상균, 방선균 등의 효과가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지난달 주민센터 한 곳에서 받은 EM을 분석한 결과, 검출된 미생물 중 유산균과 효모가 대부분이었고, 광합성 세균은 극미량이었는데, 그 외에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의 오염균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EM의 효능이라 알려진 것은 정작 납품 업체 측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그에 더해, 한 업체는 80여 종은 이제 옛말이고 실질적으로 등록된 균은 유산균 한종뿐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선 아예 농업, 환경, 축산 및 수산업, 그리고 의학에 EM이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일절 확인된 바가 없거나 미미하다고 알려졌다. 

EM의 효과 유무에 대한 논쟁이 있는 만큼, 다시금 각 분야에서 EM의 효과를 검증해야 할 것 이다. 또한 오염균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이 EM에서 발견된 만큼, EM의 효과가 검증된다면, 납품업체를 더 엄격한 절차를 통해 검증 후 선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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