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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과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도록 돕고 싶어( 호주 한글학교 변혜영교사)

호주 한글 학교 변혜영 선생님과의 인터뷰

<사진 출처: pixabay>

[객원 에디터 1기 / 이소민 기자] 오늘은 현재 호주에서 거주하고 계신 한 한글학교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변혜영 선생님께서는 2018년 12월부터 호주에 거주하셨다. 현재 호주의 코로나 상황을 여쭤보자, 호주는 락다운, 즉 장 보거나 운동하는 것 이외에는 나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코로나와 델타 변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전국에 있는 학교, 한글학교와 학원의 대면 수업은 중단되었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것의 장단점을 여쭤보았다.

질문: 선생님으로서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음.. 장점은 직접 학교를 가는 게 아니다 보니까 출근 시간이 늦어지는 거요, 그리고 아이들도 (학생들도) 집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도와주면서 부모님도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혼자서 디바이스 (컴퓨터, 태블릿 등)을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는 것 같아요. 

이어서 대면 수업의 장점과 단점을 여쭤보았더니, 장점은 아이들의 수업 이해 정도를 확인하기 쉽다고 주장했고,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가 비대면 수업보다 높고 집중을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하셨다. 이어서 단점은 서로 발표하려고 해서 수업시간이 혼란스러워질 때가 있고 수준별 나눔 수업이 힘들다고 하셨다. 그래서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지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지 질문해보았다. 선생님께서는 대면 수업을 선호한다고 말해주셨다. 그 이유는 현재 가르치는 아이들이 어려서 (만 5세 전후)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상호작용하는 수업이 강의식 수업 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주장하셨다. 이어서 비대면 수업은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끌어가는 수업이고 아이들의 참여가 제한적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 반대인 대면 수업은 아이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가면서 적절한 대응을 총해서 개별 맞춤으로 수업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하셨다. 현재 비대면 수업은 ppt로 학습지를 더 섬세하게 만들고 기본개념 설명은 미리 녹화한 수업을 틀어주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셨다.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곤란한 상황이 올 때도 있다고 말해주시자, 어떤 대처를 하냐고 여쭤보았다.

질문: 온라인으로 수업할 때 어렵거나 곤란할 때가 있다면 어떤 대처를 하나요? 

답변: 모두의 마이크가 켜져 있을 때 질서 없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너무 혼란스럽더라고요. 그래서 하는 대치는 옆에 계신 부모님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하) 

현재 호주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락다운은 언제까지 길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만약 비대면 수업을 계속하게 된다면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계시냐고 선생님께 묻자, 선생님은 수업 관련한 동화책 읽기, 동요 부르기 등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 

이어서, 선생님으로서 새로운 언어를 누군가에게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선생님은: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어 교사로서 아이들이 쉽고, 흥미롭게 익혀서 학습의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호주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한국 문화의 이해 그리고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라고 답변해주셨다. 호주에서 태어나거나 오랜 시간 동안 지내온 아이들을 보면서 한글을 모르던 아이들이 아는 낱말을 쓰고 읽는 방법을 터득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덫 붙이셨다. 

해외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부모님과 한국어를 쓰지 않는 다면 어휘의 습득 속도가 느려지고 정확한 발음을 지도하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변혜영 선생님께서는 호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한국의 전통과 한글을 흥미로운 방법으로 접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으시다. 변혜영 선생님께서는 호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중학교 선생님으로 일하셨다. 선생님께서는 호주에 사는 아이들이 한국에 노출되는 시간 차이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주장하셨다.

“호주는 한국에 비해서 부모님의 관심과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면 한국어를 공부할수있는 기회가 특히 어릴때 거의 없는것 같아요” 

라고 말씀해주셨다. 

선생님께서는 이 직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을 즐거워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하셨다. 한국에서는 저학년이 아닌 중고등학교에서 근무를 하였기 때문에 현재 저학년을 가르치시는데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셨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늘 최선을 다해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중이라고 주장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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