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로 나아가는 K문화
K문화 열풍
[객원 에디터 6기 / 정서영 기자] K – pop 등 한국의 콘텐츠들, 일명 K – 콘텐츠가 한국을 넘어 외국으로 전파되어 글로벌한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에 많이 알려진 K – 문화 중 하나로 K – pop이 있다. K – pop은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이다. 많은 사람들이 K – pop 가수로 무대에 서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한국으로 온다.
대표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K-pop 그룹 중 블랙핑크(BLACKPINK)와, 에스파(AESPA)에는 각각 리사와 로제, 지젤과 닝닝이 외국인 멤버로 참여하고 있어 다양성이 돋보인다. 이 외에도 니쥬(NiziU), 블랙스완(Black Swan) 같이 한국인 없이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pop 그룹도 등장하여 글로벌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연습생 수의 증가로 데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데뷔를 하더라도 유명해져 1군 아이돌이 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1군 아이돌이 되면 인기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 K – pop 아이돌 중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뉴진스(New Jeans) 등이 외국의 유명한 시상식인 빌보드나 그래미와 같은 국제적인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에 오르거나 실제로 수상을 함으로써 그 인기를 입증했다.
K – 드라마 역시 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 – 드라마의 대표적인 예로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국내외에서 많은 패러디가 만들어졌고 많은 SNS에 관련 영상들이 올라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K콘텐츠를 총 37억 1000만 시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상반기 시청 상위 100위 안에는 한국어 작품이 총 15개 포함됐다. 시청 시간으로는 넷플릭스의 전체 TV 시리즈물 중 한국 콘텐츠가 14.6%를 차지했다. 수출성과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액은 5억 6129만 달러(7300억 원)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K-문화’의 수요가 늘어나고 한국의 다양한 모습이 노출되면서 ‘한국 음식’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김밥과 치킨, 한국 디저트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냉동 김밥을 두고 ‘품절 대란’ 사태가 발생했고, BBQ의 경우 글로벌 매장 수가 57개국 700여 개 점포로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또한, SPC그룹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파리바게트는 지난 2004년 중국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글로벌 매장 500호점을 돌파했다.
K – 콘텐츠의 성공은 한국어의 세계적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K – 문화들은 대부분 한국어로 제작되어 있어 K – 문화를 좋아하는 팬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동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에서는 2020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뒤 1년 만에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했다.
이 외에도 K –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은 한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2021년 실시한 국가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7개 국가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K – 문화가 외국에 알려짐에 따라 한국에 관한 관심도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