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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이어진 중국 백지시위, 중국 정부 방역완화 결정

중국 시민들 정부의 코로나 대응책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며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1달여간 시위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고예준 에디터] 중국 정부는 7일, 10가지의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11월 발표한 20개의 완화 조치에 이어 다시 방역지침을 완화한 것이다.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대도시는 대중교통 이용 시 PCR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하는 의무를 폐지했다. 또한 이제부터는 무증상 확진자와 경미한 증상이 계속되는 확진자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요구는 지난달 베이징 ‘백지 시위’ 때 시위대가 요구하던 요구사항들 중 하나였다. 

지난달,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 규제 방안 ‘제로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국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시위대를 형성했다. 이번 11월 10일, 20개의 방역지침 완화 조치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우루무치 등 여러 지역에서 피해가 지속됐다. 11월 24일, 위구르 우루무치 지역 아파트에 난 화재로 인해 10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났고, 강력한 방역지침과 봉쇄령 때문에 구조가 느려졌다는 의혹이 시민들의 불만을 터뜨렸다.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며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인파가 모인 시위가 시작했다.

이들은 아무런 구호도 적혀있지 않은 빈 종이를 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른바 ‘백지 시위대’로 중국의 검열과 통제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빈 종이를 사용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지나친 방역지침과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며 방역지침과 검열 및 제한들의 완화를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시위대를 저지하려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강경한 대응하고 있다. 경찰과 군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해산시키고 시위에 참가했던 인원을 투옥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러한 사실을 중국 시민들이 알지 못하게 인터넷 검열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중국 정부는 이번에 강경한 대응이 ‘법에 따라 적대세력의 침투 및 파괴 활동과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위법 및 범죄 행위를 결연히 타격해 사회 전반의 안정을 확실히 수호’ 하여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하였으며, 중국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 방역 제한 완화를 가속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방역 제한 완화 조치에는 경제를 제자리로 돌려놓고자 하는 의도도 존재한다.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년 11월의 수출은 지난해 11월보다 8.7% 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계속 시행하며 코로나19 예방·통제 조치를 최적화해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고 강조하였으며 경제 안정을 위해 방역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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