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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지옥 탈출? 대학생 감소와 그 여파 

<FREEPIK 제공>

[객원 에디터 6기 / 이수아 기자] 2024년 대한민국은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해 대학교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출산율의 하락으로 현재 5,184만 인구에서 2040년에는 5천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더 나아가 2072년에는 인구의 50%가 65세 이상이 되어 중위연령이 63.4세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가 예상되며, 특히 대학생은 향후 16년 동안 100만 명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대학 입학 정원은 46만 명으로, 4년제 대학교 입학 지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입학 정원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 정원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2040년까지 약 40%의 대학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비하여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30 추진 방안을 발표하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선정된 대학은 5년간 매년 1,000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 대한 지역 대학생들의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의 통합에 대한 결정은 해당 대학 학생들의 87%가 반대하며 반대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학생 비대위는 “끝까지 결사반대 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에 대한 철회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경북대와 금호공대의 통합 논의에서도 학생들은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교수와 임직원들은 찬성하는 등 대학 내부의 의견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지방 대학의 통합으로 인해 대학 서열화가 더욱 심화되고, 학생들의 지역 대학에 대한 평가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학의 지원자 수 감소와 통합으로 인해 지방의 대학 상권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결국 수도권 서울에 위치한 대학들이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

한편,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추진은 대학의 혁신과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지방 대학과 학생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이 중심이 되는 대학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역 대학들의 지속 가능성과 균형 있는 발전을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격변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대학의 구조 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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