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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해외 체류 남성 징집

< FREEPIK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박서진 기자]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국민들이 유럽 각지로 빠져나가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총동원령을 발령해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였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EU 회원국으로 도피한 18~64세 우크라이나 남성은 약 76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장기화를 대비하여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추가적 병력 확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어기고 해외로 이주하는 국민이 발생하였다. 2023년 12월 21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로스템 우메로우는 독일 빌트 등과 인터뷰에서 “내년 유럽 등지에 체류하고 있는 25~60세 자국 남성에게 우크라이나군 징병소에 신고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이번 징집은 ‘형벌’이 아닌 ‘명예’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이 요청에 응하지 않을 시 처벌할 것이라는 의사 또한 밝혔는데, “자발적으로 오지 않을 시 어떻게 할지 협의 중”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는 군 소집 통지서를 대상자 주소지가 아닌 곳으로도 전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승인했다. 기존에는 등록 주소지로 입대 영장을 보냈지만, 앞으로는 언제 어디에서든 징집이 가능해지게 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남성을 멈춰 세운 뒤 징병 안내서를 나눠줄 수도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월 19일 현재 전선에 50만여 명의 자국 병사들이 투입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의 병력은 이보다 10만여 명 더 많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특별 군사작전’에 투입된 자국군은 61만 7000여 명이다.

우크라이나의 병력이 러시아의 병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현재 추가적 병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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