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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갱단으로 인해 ‘혼란’

아이티, 사실상 입법부, 행정부 기능 마비

갱단, 감옥 습격해 수천 명 탈옥

갱단의 요구대로 총리 사임 후에도 사태는 악화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박예지 기자] 국내외 많은 언론들은 무법지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아이티의 정치적 불안은 대통령 조브넬 모이즈 암살을 시작으로 행정부와 입법부의 기능 마비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아이티는 세계경제포럼이 2019년 발표한 <2018년 글로벌 경쟁력 지수>에서 140개 국가 중 138위, 1인당 870 미불 정도인 빈곤국이다. 국가 통화 구드르는 계속 통화 가치가 떨어지며, 약 15%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경기침체는 정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티는 2018년 7월 Jack Guy Lafontant 총리의 사임 후, Jean-Henry Ceant 총리는 임명 후 6개월 만에 파면당했다. 이러한 정부의 실패에 국가가 불안정해지며, 전년도 9월에는 대규모 시위가, 파업 및 치안 불안으로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 

한편, 시위에 참여한 것은 시민뿐만 아니라, 아이티 갱단도 포함이다. 지난 2월 29일, 갱단들은 아이엘 앙리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폭력시위를 개시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수도의 포르토프랭스 교도소를 습격하여, 4천여 명의 수감자 중 100여 명을 뺀 모든 재소자가 탈옥했다. 이 여파로 시내 곳곳에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갱단은 공항을 점거해 해외 체류 중인 총리의 귀국을 막았다. 

갱단 연합체 두목 지미 셰리지에는 앙리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무기를 든 사람은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아리엘 앙리를 체포하면 무기들이 어떻게 해를 끼치지 않고 우리 자유의 상징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갱단의 폭력 사태가 이어지자 11일 앙리 총리는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잠잠하던 갱단은 13일부터 다시 폭력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에는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졌으며, 시민들은 두려움에 주간에도 외출하지 못한다. 또한 기름값, 소금값이 오르는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폭등했다. 

이러한 아이티의 상황에 현지 주재 외교관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현지 주재 대사관 직원 중 일부를 대피시켰다. 이외에도 유럽연합 대표단과 독일 대사도 아이티에서 대피했다. 또한 미국은 17일 대피를 원하는 교민 47명을 탈출시켰다. 

아이티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우선 임시 총리를 선출하고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임시기구인 ‘과도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임한 앙리 총리 및 갱단 대표들이 자신의 세력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어 사람들의 걱정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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