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아바타2에 쓰여진 과학기술은 무엇일까?

<Illustration by Renee Oh 2008(오르네) >

[객원 에디터 4기 / 김민주 기자] 새롭게 개봉된 아바타2:물의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아바타2’는 우리나라에서도 전날 22만 541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67만 15명을 기록했다. 

전작 아바타1은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등 대흥행 영화 제작으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맡아 2009년에 공개되었다. ‘판도라’라는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로 전 세계 흥행 2위를 기록하였으며, 3D 미디어 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바타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위협을 받고 살아남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아바타 흥행 성공으로 3D(삼차원) 입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멀티플렉스 극장과 3D 장비업체 끼친 긍정적인 영향도 상당하다. 아바타의 등장은 2D 평면 영화에서 3D 입체 영화로 전환하는 데 쐐기를 박는 일대 사건이었다. 영화 아바타에는 정확히 무슨 기술이 쓰였는지 알아보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를 위해 고해상도(HD) 카메라 2개를 이용하여 하나의 장면을 동시에 촬영하는 리얼리티 카메라 시스템을 3D 기법을 위해 도입하였다. 2개의 카메라가 보는 시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두 눈동자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시각적 원리이다. 이를 리얼리티 카메라 시스템이라고 부르는데, 눈동자가 가까이 있는 사물을 바라볼 때 모아지는 것과 같이 두 개의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 사진 출처: Y.M.CINEMA MAGAZINE >

또 다른 아바타의 성공 요인은 3D 소프트웨어 기술력이었다. 오토데스크의 DEC 소프트웨어는 영화 제작 시 사전 시각화 기술을 감독과 전체 제작인에게 제공해주었고 할리우드 영화 제작 전문가 사이에서 유명했던 설루션이었다. 

아바타에 쓰인 핵심 소프트웨어는 오토데스크 모션빌더(Autodesk Motion Builder)와 오토데스크 마야(Autodesk Maya)였다. 모션 캡처란 배우의 물리적 움직임을 캡처한 다음 디지털 캐릭터 모델에서 다시 생성하는 기술이기에 배우가 연기하는 CGI 생물체에 사실적인 움직임을 부여하여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실제 배우로부터 모션 캡처 데이터를 생성하여 빠르고 정확한 애니메이션을 위하여 오토데스크 모션빌더로 가져올 수 있다. 모션빌더는 배우의 행동을 미리 만들어 디지털 캐릭터로 보여주기 때문에 배우와 제작진들 간의 의사소통 및 완성도 높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며 이 기술로 기존 라이브 액션 촬영 방식을 넘어설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오토데스크 마야는 모델링, 텍스처링, 광원 처리, 애니메이팅, 렌더링 도구가 하나의 일관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통합되어 3D 시각효과 면에서 탁월한 편이다. 아바타에서는 이 두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영화 속 나비족들의 얼굴표정, 눈동자의 섬세한 움직임을 캡처하여 사실적인 캐릭터 묘사를 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봉된 아바타2는 초당 48프레임인 HFR(High Frame Rate)로 촬영하여 훨씬 부드럽고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하였다. 화질은 4K이며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로 뛰어난 명암비를 자랑하였다. 음향은 최신 객체기반 3D 서라운드 음향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여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흥행 신화를 이어간 아바타는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 주요 기술효과 부문을 휩쓸게 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아바타는 총 9개 부문의 후보에 오르게 되면서 3D 기술이 영상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