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마스크 재활용 기술 개발

美연구진, 코로나 방전 기술 활용 마스크 쓰레기·공급난 해결

[객원에디터 2기/ 주성진 기자]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조교수 중잉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N95 마스크의 여과 기능을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는 소독 기술을 개발해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Environment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마스크 사용량이 많은 만큼 버려지는 마스크 양도 많다. 더군다나 하루 1개 이상 사용하는 마스크는 플라스틱으로 만들다 보니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부상하였다. 완전히 썩어 없어지는데 무려 45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최근 홍콩 환경단체인 오션스 아시아(OceansAs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번진 첫해인 지난해에만 바다를 오염시킨 방역 마스크가 15억 6천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된 마스크는 바다를 포함한 지구 상의 여러 구역을 오염시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재활용 소독 기술을 통해 마스크 쓰레기 문제와 공급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연구팀은 15회에 걸쳐 소독 처리한 뒤에도 원래 여과 효율의 약 9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했으며, 적어도 10회 이상 고도의 안전성을 갖고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열이나 화학 약품이 필요치 않고 1.25 W(와트)의 적은 전기만 있으며 되며, 자외선을 쏘이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수백 개에서 수십 개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이 마스크 생산이 어려운 지역에서나 빈곤 지역에서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논문 공동 저자인 같은 대학의 세포 및 분자, 미생물학 조교수 예리 빈 박사는 “코로나19의 도전적 조건에도 가장 감격적인 프로젝트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 방전을 활용한 소독 방법을 어떻게 빨리 시장 상품에 반영할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