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복제해도 될까
중국, 반려동물 복제 서비스 도입
늘어나는 비난과 윤리적인 논란들
[객원 에디터 4기 / 한동욱 기자] 최근 반려동물을 복제하는 주제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쥐와 토끼 같은 동물들이 복제동물 실험에 쓰이고 있지만 이러한 실험들이 그만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까지 복제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이 존재한다.
복제동물의 사례로 스코틀랜드 미드로리언 연구소에서 다양한 양의 젖 샘을 이용해 탄생된 양이 있다. 이러한 유전자 조작을 하는 이유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간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2015년 비아젠도 사랑하는 고양이와 개를 복제하고 싶어 하는 반려동물 주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양이 복제에 3만 5000달러와 개 복제에 5만 달러가 들지만 이를 원하는 고객들이 수 백 명에 이른다.
복제 동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먼저 대리출산을 할 동물의 난자에 있는 핵을 제거해야 한다. 이 난자에 전기 자극을 주면 수정란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를 다시 출산할 동물의 자궁에 넣으면 다른 동물과 신체능력과 운동이 떨어지는 부작용 없이 만들어진다.
이 기술을 이용해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복제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2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반려동물 복제 기업을 표방하는 시노진이 세계 첫 복제 동물인 복제양 ‘돌리’를 창조할 때 사용한 것과 같은 기술로 내년 3월까지 중국의 첫 복제 고양이가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유전자를 편집한 반려견 비글의 성공적 복제로 시노진은 유명해졌으며 그로부터 한 달 뒤 상업적 복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노진은 “복제동물은 원래의 반려동물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주인들을 감정적으로 지탱해준다”며 반려동물 복제에 장점을 강조했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 ‘펫로스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쓰일 가능성 또한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기술산업은 급성장 중이며 서방 국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세계 첫 복제 원숭이가 태어났으며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가 유전자를 변형한 ‘유전자 편집’ 아기를 세계 최초로 탄생시켰다고 발표했을 때 과학계로부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 리틴랩 홍콩중문대학 교수는 동물을 연구에 이용하는 데 대한 규정은 있지만, 동물 복제를 분명하게 다루는 법규는 없다고 밝혔다.
복제동물에 대한 윤리적 비판이 계속되는 지금, 상업적인 복제 서비스는 미국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사례로 미국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14년을 함께 지낸 개가 죽자 이 개를 복제해 동물 권리 보호론자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동물을 복제하는 연구는 외국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 사례로 수함생명공학재단에서 인간과 동물을 보조하는 최고의 개 복제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