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언제 하이퍼루프를 탈 수 있을까?

< Illustration by Shinyoung Park >

[객원 에디터 3기 / 강동균 기자] 하이퍼루프(Hyperloop)는 진공 튜브 열차 유형의 고속철도를 말한다. 완전히 밀폐된 터널을 건설하고, 그 안을 낮은 기압 상태로 만들어 열차를 로켓처럼 쏘아 날린다는 개념이다. 이는 기존의 열차보다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이퍼루프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한 회사는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이다. 그는 아이디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프로젝트 구상 배경, 열차 개발, 선로 설치 계획 등 여러 가지 구체적인 대안들을 상세히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공개되었을 때, 하이퍼루프의 장래가 그렇게 밝지만은 않았다. 빠른 속도로 운행되는 만큼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가 더 극심할 수 있고, 밀폐된 튜브 안에서 운행하므로 내부 승객에게 위급한 상황이 생길 시 그에 대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이퍼루프를 실행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경제적인 문제이다. 열차와 튜브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열차의 속도가 음속에 가까워지면 튜브 내 공기의 흐름이 막히는 현상을 칸트로비츠의 한계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크기를 찾기 위한 튜브의 대형화가 수반되어 건설하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합리적이고 기밀성과 가공성이 우수한 재료를 사용해야 하므로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하이퍼루프는 첫 유인 주행에 성공했다. BBC 뉴스에 따르면 하이퍼루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네바다 사막의 실험 터널에서 첫 유인 시험주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했다. 15초에 500m 실험 터널을 주파했으며, 최대 시속 172km로 달렸다. 이는 목표인 1,000km에 한참 못 미치지만, 유인 주행시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 

이렇듯 하이퍼루프는 연구를 통한 많은 도약이 있음에도 언제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만약 여행 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방대한 진공 튜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더 나은 안정성을 위한 기술력을 키운다면, 미래에는 발전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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