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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케탄지 브라운 잭슨

<Illustration by Haewon Choi>

[객원 에디터 3기/이소민 기자] 지난 7일, 미국에서 233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케탄지 브라운 잭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지명됐으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새로운 대법관으로 정해졌다.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면서,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상원이 케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의 대법원행을 확정함으로써 미국 정부 내에 남아 있던 가장 중요한 인종적 장벽 중 하나를 무너뜨리고 12년 만에 처음 민주당이 지명한 후보를 대법관으로 만들었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런 이정표는 몇 세대 전에 세워졌어야 한다”, “과거에 이런 롤모델이 있었다면 몇 세대에 걸쳐 수백만 어린이가 혜택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환호와 축하를 했다. 

잭슨 판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역에서 자랐으며, 이후에 하버드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하며 약 1년 동안 잡지 타임지에서 기자 및 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 뒤로, 하버드대 로스쿨로 진학했고, 2000년, 브라이어 대법관의 재판연구원으로 일했고, 국선변호인 경험도 쌓았으며,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경험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잭슨을 미국양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2012년에는 워싱턴 DC 지방법원 판사로 지명되었다. 이어서 지난 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대법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미국의 여정이란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쓸 사람”으로 자신 있게 소개했다. 또한, 콜린스 상원의원도 잭슨 판사는 “경험, 자격, 진실성”을 갖춘 후보라고 칭찬했으며, 롬니 의원 또한 “자격이 충분한 법조인이자 명예로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에서는 잭슨 판사를 ‘좌파 금진 주위자’로 표현하는 동시에 인준을 막으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지만,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리사 머 카우스 키 상원의원이 반대 행렬에서 이탈하면서, 잭슨은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대법관의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발표한 공약 중 하나는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잭슨이 대법관 자리에 오르면서 이 공약은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 소수계 우대 정택인 어퍼머티브 액션 (affirmative action)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언급되자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성별에 따른 우대 정책에 대한 논란이 뜨거우며, 앞으로 잭슨 판사의 활약이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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