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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힌남노? 역대 태풍이름은 어떻게 지었을까

역대 한국을 휩쓸었던 태풍은 무엇이 있을까?

태풍 이름들은 무슨 뜻일까?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박호령 기자] 역대 한국을 휩쓸었던 태풍들을 보자면 ‘매미(2003), 프라피룬(2000), 루사(2002), 차봐(2016)’ 등이 있다. 하지만 잠잠했었던 한국에 다시 무시무시한 태풍이 찾아왔다. 바로 ‘힌남노’(2022)이다. 힌남노는 8월 28일부터 시작하여 일본과 대한민국을 지나갔다. 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필리핀까지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힌남노는 강력한 영향력과 더불어 ‘이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생소한 이름 탓에 ‘흰남노’, ‘힘나노’ 등으로 잘못 사용하는 웃픈 사례도 있었다. 그렇다면 세계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이름은 과연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 

많은 자연재해 중 유일하게 태풍에만 이름이 존재한다. 비슷한 시기에 여러 개의 태풍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태풍의 이름이 순서대로 반복된다는 점이다.

태풍 이름은 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 14개 국가가 모여서 10개씩 제출하며 140개의 태풍 이름들이 선정되어 반복 사용된다.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20개이다.

한국과 북한의 경우 큰 재해 없이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은 동물이나 식물처럼 유순하고 부드러운 한국 이름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중국은 신화나 전설의 이름을, 필리핀은 태풍의 강력함을 표현하는 이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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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힌남노’는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캄무안에 있는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힌남노는 ‘돌가시나무 새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힌남노는 5조에 위치해있다.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크면, 태풍 위원회에서는 그 이름을 영구 제명한다. 원래 이번 태풍도 힌남노가 아니라 원래 순서는 녹텐이었는데, 2016년 필리핀에서 큰 피해를 줬기에, 녹텐은 제명되고, 대신에 [힌남노]가 들어갔다. 2003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매미]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고, 2002년 큰 피해 태풍인 [루사]는 말레이시아가 제출한 이름인데, 태풍 위원회에서 이 이름은 영구제명을 했고, 그 자리에 ‘무지개’와 ‘누리’가 들어갔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52개의 태풍이름이 영구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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