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대체육만 있을까?.. ‘대체 해산물’을 주목해

국내 식품업계, ‘대체 해산물 사업 주목’

세포배양 해산물, 식물성 참치 등 출시

<Illustration by Taeho Yu >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식물성 대체육류에 이어 대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식품업계가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CU는 18일 국내 최초로 식물성 참치와 식물성 마요네즈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비건 식품은 육류의 식감과 맛을 재현한 대체육이나 계란, 유제품 등에 한정돼 있었다. 

CU는 “채식 간편식에 대한 선택 폭을 다양하게 넓히기 위해 국내 최초로 대체 해산물인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했다”며 “국내에선 대체 해산물이 생소한 만큼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삼각김밥에 접목했다”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미국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에 나섰다. 블루날루는 세포배양 해산물의 대량생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포배양 해산물은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생물반응기를 통해 배양한 후 3D 프린팅 과정을 거쳐 용도에 맞는 형태의 식품으로 만들어진다. 세포기반 해산물은 non-GMO(비유전자변형)이면서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오염물질이 전혀 없는 다양한 어종의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로 인해 인류의 식량 공급 체계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지금, 추적이 가능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세포 배양 해산물은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대체 해산물은 갑각류나 생선, 조개류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아직 출시까지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전 세계 해산물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맛과 질감, 그리고 영양에 대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지구 환경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세포배양 해산물 제품의 출시를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블루날루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건강을 위한 대체 단백질 소비 증가와 해양 생태계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대체 해산물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 세대들을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유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보다 더 맛있고 안전한 대체식품을 만들 수 있다면 차별화된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미국 내 식물 단백질 대체 식품군에서 대체 해산물의 비율은 돼지고기 대체육보다도 약 3%가량 높은 29% 정도라고 밝히며 업계에서는 대체 해산물의 전망을 밝게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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