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빙하, 얼마나 심각한 문제일까?

빙하가 녹아내려서 생기는 문제들

[객원 에디터  6기 / 이승원 기자]빠른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21세기 내에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 면적이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가 현실이 된다면 급격한 생태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00년 동안 빙하 아래 잠들어 있던 새로운 미생물이 나와 새로운 식물종이 생기거나 빙하 주변에 살던 동물들이 서식지를 확대해 생태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빙하 감소에 의한 생태계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규모의 변화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빙하 면적의 변화는 네팔과 핀란드를 합친 정도의 규모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라고 밝혔다. 빙하 주변의 동물들이 서식지를 넓히면서 생태계 구성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밥티스테 보손 프랑스 오트사보에 자연원 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인하여 2100년 이전에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절반으로 급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7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프라스 오트사보에 자연원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빙하는 2040년까지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207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3배로 증가한다면, 2020년 기준 빙하의 절반이 2100년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면, 22%로 감소시키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빙하 감소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는 식물과 동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의 경우에는 빙하가 존재하고 있던 부분이 사라져 그 부분에 다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연구팀은 “최근 과학자들은 400년 동안 얼음 아래에 잠들어 있던 이끼에서 새로운 미생물의 개체군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동물의 경우로는 빙하가 줄어들며 빙하에서 서식하고 있던 동물의 이동반경이 좁아진다. 동시에 빙하 지대 주변에 살고 있던 동물들은 서식반경이 넓어져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비교적 따뜻한 기온에 서식 중인 한 조류는 빙하가 줄어듦으로써 서식지 반경을 넓히고 있다. 연구진은 “아직 두 생물종이 만나면 어떤 혼란이 일어날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라며 우려를 표하였다.

이 외에도 알려진 문제들로는 미생물로 인한 질병, 해수면 상승이 있으며 열대 지방에 있는 산악 빙하가 사라지면서 담수 자원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큰 위험은 1년 365일 녹지 않는 영구 동토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구 동토층은 북반구의 땅의 ¼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땅에 존재하는 분해되지 않은 동물의 사체가 영구 동토층이 녹아 땅 위로 올라오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양의 메탄을 배출하게 되어 지구 가열화 현상을 가속시키는 데에 기여한다. 

이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전에 우리는 빙하가 녹는 현상을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일 그린란드에 눈 대신 비가 온다는 것에 우리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하여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신호를 무시한다면 우리에게는 파국만이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