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 아이즈너 수상, K-웹툰의 비상

아이즈너 어워즈… 만화 업계의 ‘오스카 상’

네이버웹툰-로어 올림푸스 등·카카오엔터- 나빌레라 후보작 선정

‘로어 올림푸스’… 누적 조회수 12억 회 돌파

<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 이미지 – 네이버웹툰 제공>

[위즈덤 아고라 / 김규인 기자] 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가 ‘아이즈너 어워드’ 베스트 웹코믹상을 수상했다. K-웹툰 플랫폼 콘텐츠 최초 아이즈너 수상이다. 

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아이즈너 어워드 2022’ 베스트 웹코믹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2018년부터 매년 1개 이상 작품을 아이즈너 후보로 배출한 네이버웹툰 첫 수상을 했다. 

아이즈너 어워즈는 전 세계 만화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점 때문에 만화 업계의 ‘오스카 상’이이라는 평가다. ‘로어 올림푸스’는 앞서 지난해 미국 ‘하비상’ 최고의 디지털 도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네이버웹툰은 아이즈너 수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인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운영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올해 아이즈너 베스트 웹코믹 부문 후보로 ‘로어 올림푸스’ 이외에도 네이버웹툰과 DC코믹스가 협업한 ‘배트맨:웨인 패밀리 어드벤처’, 카카오엔터 국내 지식재산(IP) ‘나빌레라’ 등 K-웹툰 플랫폼 작품 3개 등 총 5개가 지명됐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난 2019년부터 아이즈너 어워즈 후보작으로 포함이 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는 12억 회를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도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 8월부터 매주 수요일 연재되고 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는 로어 올림푸스 – 네이버웹툰 화면 캡처>

로어 올림푸스를 연재한 뉴질랜드 출신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기기괴괴’를 통해 웹툰에 관심을 가진 후 네이버웹툰이 운영 중인 아마추어 작가 발굴 플랫폼 ‘캔버스’를 통해 데뷔하며 가장 성공한 ‘현지화’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 지 8주년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며 K-웹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1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네이버웹툰은 영어로 서비스하는 ‘라인웹툰’을 론칭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진출 8년 만에 전 세계에서 82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1위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수는 82만 명, 작품수는 140만 개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을 필두로 한 K-웹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국내 웹툰 플랫폼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 결과 2020년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웹툰 플랫폼은 8개, 번역된 한국 웹툰 작품 수는 5500여 개로 집계됐다. 그중 네이버웹툰은 2300개 작품을 수출했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했을 당시만 해도 한국 외 지역에서 ‘웹툰’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소하게 여겨졌다. 심지어 해외의 만화 작가들도 ‘웹툰’을 정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네이버웹툰은 해외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던 웹툰을 전 세계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팬과 사진을 찍는 ‘여신강림’의 야옹이 작가 – 네이버웹툰 제공>

또한 네이버웹툰은 지난 14일 프랑스에서 ‘K-웹툰’의 인기를 입증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4∼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Amazing) 페스티벌에 전 세계 웹툰 플랫폼 중 단독으로 부스를 열고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웹툰’을 적극 알렸고,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18일 밝혔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