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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식문화

무지개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양한 음식

[객원 에디터 1기 / 성민경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자리한 공화국이며 줄여서 남아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종교 사회이고 피부색에 따라 여러 집단으로 형성되어 있어 ‘무지개 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리의 전통은 다양한 문화의 조리법과 맛의 독특한 조화로 이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음식도 영국 요리와 미국 요리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남아공은 밀리팝과 같은 흑인들의 다양한 음식문화와 함께 브라이, 부부티 같은 백인들의 전통 음식 등 흑, 백인의 다양한 음식문화가 혼재하고 있다. 특히 백인들이 1994년까지 약 350여 년간 남아공을 점령하면서 백인들의 음식문화가 남아공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외식문화에 이미 대부분의 음식들이 백인들의 음식들로 대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음식 중 브라이에는 백인들의 문화가 그대로 담겨 있다. 브라이는 남아프리카 지역의 바비큐로 대부분 양고기를 굽지만 쇠고기나 닭고기를 굽기도 한다. 고기 외에도 부레보르스 등 소시지와 옥수수, 버섯, 감자 등을 흔히 굽는다. 대부분의 백인들은 주말이 되면 가족들이 캠핑카를 끌고 가까운 호수나 공원으로 야영을 떠난다. 물론 크리스마스나 연휴가 지속되는 휴가 기간에는 멀리 길을 떠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여행에는 필수적으로 휴대하는 것이 바로 브라이를 위한 장비들이다. 브라이를 요리하는 동안 백인들은 그들 가족들과 유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여가를 보내는 것이다. 브라이를 위해 불을 지피고 숯이 하얗게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요구된다. 이 긴 시간 동안 그들은 간단한 운동을 한다거나 따뜻한 햇볕에서 일광욕을 하며 느긋하게 기다린다. 그리고 요리가 완성되면 준비된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면서 그들의 생활들에 대해 의논하는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들의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는 이렇게 수 백 년동안 형성되어 온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토착의 요리가 거의 없다. 전통적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식은 많은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으며 뻣뻣한 곡물로 만든 포리지, 영국 스타일의 고기, 많이 익힌 야채들이 있다. 또한 해안가에서 발달한 해산식품 종류, 굴 요리와 다수의 생선들이 있다. 음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료를 잘게 썰어 넣고 걸쭉하게 만든 다음, 소스를 얹어 먹는 스타일이 대부분인데 지방에 따라 음식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 

케이프 지역에 가장 먼저 정착했던 네덜란드 요리는 다른 지역에서 온 이주민, 특히 케이프 지역 가정 요리사로 일한 말레이인들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여기에 토착민들의 지역 특유 음식이 합해지고, 사냥꾼이나 개척자들이 떠돌이 생활로 인해 야외에서 즐기던 독특한 방식의 요리도 개발되었다. 이후 콰줄루나탈 지역에 터전을 잡은 인도인들과 같은 다른 이민자들은 마아공 음식에 색다른 맛을 더하며 새로운 조리법과 향료를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음식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식은 다른 나라의 요리를 아프리카식으로 개량한 요리가 많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말레이시아 요리를 개량한 케이프 말레이 요리를 들 수 있고 그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식으로 변형된 이탈리아나 중국요리, 인도요리, 프랑스 요리도 널리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맛볼 수 있다. 

콩과 멜론, 호박, 땅콩 등은 남아공 본토인들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조리 방법도 각양 각색이다. 남아공 음식에서 밀리 즉 옥수수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재료로 팝이나 부드럽게 찌거나 푸석한 죽처럼 조리한 옥수수 요리가 가장 보편적이다. 생선이나 닭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은 본래 전통 아프리카 요리에서는 흔히 사용하지 않던 재료들이다. 그러나 사냥으로 잡은 동물이나 새는 먹기도 했다. 추가로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메뚜기나 개미, 마숀자로 불리는 모파니 나무에서 자라는 화려한 색깔의 커다란 애벌레 등을 요리해 먹기도 한다. 

오늘날 팝 요리는 포이키코스(삼발로 된 무쇠솥에 만든 음식)와 함게 남아공 음식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야생 동물을 재료로 사용한 요리도 브라이 등과 함께 많은 인기를 누린다. 그 외에도 개척 시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음식으로는 빌통(남아공식 육포로 소고기나 영양, 타조 고기로 만든다), 브레비스코이트(딱딱한 비스켓류)와 폿브루이트(납작한 냄비에 구운 빵) 등이 있다. 

남아공 요리의 전통은 오늘날에도 남아공의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며 더욱 발전하고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건강한 식단과 유기농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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