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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년만에 첫 낙관 전망… 이전 변이 보다 증상 약한 오미크론

2022년 말 코로나19 종식 가능성 보인다

오미크론… 폐에는 증상이 희미해 

< Illustration by Yeony Jung >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 수장이 2022년 말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0일 온라인에 올린 ‘2022년 코로나 19 팬데믹 종식 희망’ 글에서 “우리가 목표대로 전진한다면 2022년 말에는 다시 모임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팬데믹을 3년째 겪는 대신 우리는 가족, 이웃과 모여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축하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사망자가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는 이 전염병을 끝내기 위해 모든 수단과 자원, 근거를 확보했다”며 “2년 만에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잘 알게 됐다. 우리는 증명된 전염 통제 수단을 가졌다”라고 제시했다. 

다만 그는 “편협한 국수주의 , 자국 우선주의, 백신 불평등 때문에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게 됐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불평등이 길게 이어질수록 우리가 예상하지도, 예방하지도 못한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불평등을 끝내야만 팬데믹이 끝나고, 전 세계가 겪는 악몽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대 과제로 2022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 70% 백신 접종, 지구촌 보건을 위한 전 세계 공조 강화, 그리고 보편적 의료보험 같은 기초 보건 투자를 제시했다. 

그는 “지구촌 공동체로서 우리가 이루고, 얻고, 잃어버린 것을 가슴 아프게 기억한다”면서 “2022년에는 팬데믹 종식을 위한 새로운 행동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널리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이 다른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가벼운 증상의 이유가 공개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뉴욕타임스는 실험실에서 동물들과 인간 세포조직을 대상으로 한 여러 실험들에서 오미크론이 왜 이전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에 비해 증상이 가벼운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시사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 보건원 등의 공동 연구팀은 쥐, 햄스터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오미크론이 숙주에 덜 손상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흡기를 손상시키더라도 폐까지는 가지 않고, 코, 목, 기관지 등 상부 호흡기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폐 손상이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훨씬 적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베를린 보건원의 컴퓨터 생물학자 롤란드 아일스는 오크론을 “주로 상부 호흡기에 발현하는 병”으로 간주하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 대부분은 오미크론이 델타와 이전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에 비해 증상이 약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워싱턴대의 바이러스 학자인 마이클 다이아몬드 박사는 해부학적 구조가 오미크론 증상을 더 가볍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일본 과학자들이 대규모로 진행한 햄스터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코에서 다른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햄스터들과 같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그러나 폐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규모가 다른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에 비해 10% 이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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