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 AI시대에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by Hayul Kim (Nord Anglia International School Dubai Year 7)
인공지능(AI)이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외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이를 포함한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정말 유용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지만 현재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염려와 피해를 끼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일자리의 위협이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직장인 614명을 대상으로 한 ‘AI와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7.9%는 AI가 자신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인공지능 발전 속도는 정말 빠르기 때문에 이를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옛날에는 상상만 하던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고, 인간을 소외하는 분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인공지능에게 한계가 있었고 사람이 늘 인공지능보다는 위였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인공지능이 사람만큼 똑똑할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는 사람보다 더욱 뛰어나다. 작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온실 농사짓기 대회에는 전 세계 총 21개의 팀이 참가했고 그중 6팀이 본선에 올랐다. 2019년에는 사람과 인공지능이 “토마토 재배 대결”을 했는데, 인공지능팀이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결정과 사용하지 않은 정말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서 1위에서 5위까지 차지했다. 농업은 환경의 영향으로 재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경험이 중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뒤집은 결과였다. 2016년 이세돌과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대결에서 4:1로 이기면서 일반인에게 인공지능의 미래를 소개했는데, 현재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여러 분야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이 인공지능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없어질까 봐 불안에 떨게 했다.
인공지능의 기술은 말 그대로 인간이 하는 인위적인 일들이나 활동, 기술들을 기계나 로봇에 옮겨 그걸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공지능의 예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람이 손으로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작동하는 자동차이다. GPS, 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주변의 정보를 인식하고,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를 결정한 후, 방향이나 속도를 조절하며 스스로 주행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처음에 사람이 기본적인 정보와 데이터를 넣어주면 그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시스템을 이용해 언제 방향을 틀어야 하는지, 언제 멈추어야 하는지 등을 습득하고 운전을 한다. 이제 우리가 만든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 없이도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통제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하지만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사람만큼 생명의 가치를 인식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의 문제가 있다. 사고가 일어날 경우, 차 안에 있는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할지, 도로에 있는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할지 판단을 해야 되고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발전만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의 근원 문제, 인간의 문화,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의 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대한 학문이다. 최근,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블랙스톤의 회장이 옥스퍼드 인문학부에 2000억 원을 투자했다.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AI가 사람의 행동과 사람이 하는 생각을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의 속도가 빠른만큼 과학을 여과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어디에 적용할지, 어떤 것이 공평하고 공정하고 실용적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바탕이 바로 인문학인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만을 공부해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요즘같이 인공지능이 많이 발전된 세상에서 일을 구할 때에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서만 잘하는 것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AI를 다룰 때 기술적인 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 법, 윤리 등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융합학문의 능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한 남호석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워 사람들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음성인식 발음 교정 앱을 개발했다. 영문학자가 음성학의 전공을 살려 언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자가 된 것인데,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앞서 구글이나 페이스 북 등 대기업들이 유용한 도구를 대중에게 공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적인 공학 지식이 없더라도 사고력과 논리력만 있다면 인문학도도 쉽게 코딩과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한 분야에서만 뛰어난 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재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인문학은 인공지능이 많이 발전한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부터 미래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갖고 사상과 문화의 대한 공부를 더욱 많이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이과, 문과로 나누지 말고 융합 학문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데,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