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 백두산,슈퍼 화산의 부활
by Seohyun Kim (Sunmarke School Year 9)
미국 NASA에서는 인류 멸망의 원인 중 하나로 슈퍼 화산의 폭발을 지목하였고 백두산에 마그마 방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폭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마그마 방의 존재와 위치를 처음으로 확인한 영국의 제임스 해먼드 교수는 이미 2000년대 초반에 백두산에서 2~3년간 지진과 가스 누출이 있었고, 이는 백두산이 분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슈퍼 화산은 폭발할 때 분출하는 마그마와 화산재가 1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화산으로 수만 년의 휴지기를 갖는 동안 폭발력을 축적하고 있다. 만약 폭발한다면, 일반 화산의 수천 배에 달하는 마그마와 화산재를 분출하며 최악의 재난이 발생할 것이다. 역대 최고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은 1815년에 분화하였는데 슈퍼 화산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다. 당시 폭발 지수는 7이었으며 1600미터의 화산 산 윗부분이 날아가 지름 6km의 구덩이가 생겼고, 무려 4억 톤의 먼지가 성층권에 올라가 햇빛을 가리고 지구의 온도를 낮췄다. 당시 사망자 수는 무려 92,000명에 달했는데, 1만 명은 화산에 의해 즉사, 나머지 8만 2천 명은 질병과 굶주림에 의하여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탐보라 화산 폭발에 대한 기억은 그들의 문화로 남아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다시는 그런 재난이 오지 않기를 기원하는 ‘우라 봉이몬짜’라는 춤을 추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 슈퍼 화산이 폭발하면 인구 밀집도가 높고 높은 건물이 있다는 점에서 피해는 더욱 클 것이다.
백두산 폭발 징후는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다. 첫 번째는 지진이다. 2002년 6월, 백두산 근처의 지진계가 요동을 쳤다. 지각 아래 마그마의 움직임으로 땅이 균열된 것이다. 그리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월 243회의 지진이 확인됐다. 잦은 지진 이후, 한 겨울에 이상 현상이 포착되었다. 1991년에는 67도였던 백두산 천지 주변의 수온 온도가 2011년에는 77.7도로 올랐다. 두 번째는 백두산 천지에 가까울수록 화산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잎이 마르고 뼈대만 남은 나무들이 많다. 또 현재 5km에 화산 분출물이 급속히 냉각되어 굳은 돌인 부석과 뜨거운 열기가 숲의 나무들을 검게 하여 화석이 된 탄화목도 있다. 그리고 지표면의 높이도 2005년, 약 7cm 상승한 이후, 2011년까지 지표면이 상승한 것도 확인이 됐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동북아 전체, 러시아, 일본 그리고 남한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화산재가 동해로 내려와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남한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농작물에 대한 피해만 대략적으로 약 11조 5천억 원 정도이며 항공, 보건, 위생 그리고 청소비용까지 합치면 약 20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낼 가능성이 있다. 또 폭발과 함께 퍼져나간 화산재가 대류권을 지나 성층권까지 올라가면, 이 재는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지게 된다. 게다가 성층권에 퍼진 먼지들은 햇빛을 반사시킬 것이고 이 현상으로 지상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이다. 화산에서 뿜어낸 다량의 이산화탄소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이고, 해수의 온도를 상승시켜 해류도 교란시킬 것이다. 만약 해수의 온도가 더 상승하여 지구 밑바닥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녹고 메탄가스가 바다를 탈출해 대기 중으로 솟아오르면 메탄은 대기 중의 산소와 만나 반응을 일으켜 이산화탄소와 물을 생성하게 될 것이다. 즉 지구의 대기 속 산소는 더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는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화산 폭발을 막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폭발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2013년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당시 분연이 5k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산에서 시가까지 10km여서 온 도시가 혼란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은 매년 1월 주민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아이들은 헬멧을 쓰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또한 화산 폭발 시 일어날 일들에 대해 교육하고 대비 방법을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준비는 미흡하다. 관측망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받아내는데 1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빨리 준비를 해야 하고, 일본처럼 화산 폭발 시 일어날 일들에 대해 교육하고 훈련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