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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 편견이 없는 세상을 꿈꾼 소년, 모모 – 소설 자기 앞의 생

Illustration by Junhyeon Cho (DAA Grade 11)

by Hayoung Jin (GEMS Founders School Year 10)

사회가 발전하면서 인종과 신분에 대한 차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과 말은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돈과 권력으로 사람을 나누고 멀리하기도 한다. 소설 [ 자기 앞의 생]의 주인공인 모모 (모하메드)는 부모 없이 자라 창녀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로자 아주머니와 함께 산다. 아랍인 모모와 유대인 로자 아주머니는 프랑스 외곽 엘리베이터도 없는 아파트 꼭대기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모모 주변의 이웃들은 각자 상처가 있지만 서로 도우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헬 조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적 능력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 과도한 경쟁 속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모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아이였다. 물론 친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을 하면 절망감에 빠질 수는 있지만 주변에는 모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밀 할아버지는 모모가 궁금한 것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었고, 로자 아주머니는 모모를 친아들처럼 사랑해 줬다. 물론 가난하긴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도우며 편견이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모모는 자신이 아랍인이라는 것도 학교에 가서야 늦게 알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해서 모하메드를 모모라고 부른다고 생각해서 사랑을 받는 아이라는 것을 잘 몰랐다. 

모모는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고 싶은 아이였다. 모모는 거리에서 개를 훔쳐 와서 쉬페르라고 이름을 붙여줬다. 그리고 그 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길을 가다 만난 사람에게 500프랑을 받고 개를 팔았다. 그러고는 그 큰돈을 하수구에 버렸다. 자신은 개를 돌볼 능력도 안 됐기 때문에 쉬페르가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내길 원했다. 돈을 하수구에 버린 이유는 쉬페르의 행복을 위해 받은 돈인데 그 돈마저 써버리면 쉬페르의 행복을 모모가 써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모가 로자 아주머니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도 쉬페르 사건과 비슷하다. 로자 아주머니가 살날이 별로 안 남았다는 것을 직감한 모모는 안락사를 생각했지만 안락사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모모는 로자 아줌마를 몰래 지하 은신처로 옮겼다. 그리고 모모는 로자 아주머니의 죽음에 대해 이웃들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숨기려 하였다. 모모는 죽은 로자 아주머니에게 화장을 해주면서 그녀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녀의 몸에서 기관이 썩어가면서 나는 냄새를 숨기려 향수까지 사다가 병 통째로 뿌려주기도 했다. 누구보다 사랑한 로자 아주머니의 죽음을 인정하면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모는 사랑을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남의 행복을 먼저 생각한 모습은 어른도 쉽게 하지 못할 행동이었다. 

처음 이 소설이 시작할 때 “먼저 말해 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7층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 말해 두고 싶은 것은, 그녀가 엘리베이터 하나쯤은 갖추어진 아파트에서 살 만한 자격이 있는 여자라는 점이다.”라고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과 로자 아주머니의 능력에 대해 언급한다. 사실 로자 아주머니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었다.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났을 때, 유대인이었던 로자 아주머니는 독일인을 피해 지하에서 숨어 살았다. 그래서 아파트 지하에 은신처를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그곳은 “밑이 푹 꺼지고 다리도 다 망가진, 더럽기 그지없는 붉은색 소파 하나가 놓여 있었다. 서랍장 위에는 가지가 여러 개 달린 촛대가 놓여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촛불이 켜져 있었다.” 등등 이 얼마나 취약한 환경인지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에게 은신처는  두렵거나 무서운 일이 있으시다면 항상 그 장소로 가서 몸을 피했던 장소였기 때문에 로자 아주머니의 입장에서는 아주 안심이 되는 장소였다. 그리고 당시 전쟁이 너무 잔인하고 무서웠기에 힘든 일이 있을 때, 히틀러의 사진을 보면 이것보다 더 한 것은 없다고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그녀의 침대 밑에 히틀러 사진을 놔둔다. 이렇게 옛날에 아픔을 가졌던 분이 지금은 창녀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다. 

로자 아주머니와 모모가 사는 곳은 대부분의 거주자가 흑인, 아랍인들과 유대인으로 가득하다. 모모에게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신 하밀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렸고, 동성애자이며 동성애자 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롤라 아주머니도 있었다. 그곳은 비록 프랑스 외곽이었지만 유대인 출신이면서 모모를 평생 죽을 때까지 사랑해 주신 로자 아주머니, 흑인들, 아랍인들 등 은 그곳에서 편견 없이 서로 돕고 살고 있었다. 우리도 이러한 환경을 평범하게 받아들어야 되고 자신과의 다른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회적 약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앞의 생 ] : ‘휴머니즘의 작가’로 알려진 로맹 가리의 소설이지만 이 작품은 가명인 에밀 아자르로 발표되었다. 열네 살 모모의 눈을 통해 각박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모모는 누구보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중요시 여기며 살아간다.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아랍인, 유태인, 흑인 모두가 모모를 일깨우는 스승들이었고, 이들을 통해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작가는 마지막에 모모의 목소리를 빌어 ‘사랑해야 한다’라는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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