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속 민폐 행위하는 관광 종사업자들 실태 점검 실시
택시 요금 중 관광객에게 10배 더 받아..2만원이 20만원으로
‘비계 삼겹살…’고물가에 바가지 선한 자영업자들에게까지 피해
[객원 에디터 7기 / 장수빈 기자] 코로나 이후 몇 년 동안 제약되었던 여행에 대한 규제가 풀리자 이를 보상이라도 하듯 국내외 할 것 없이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광지를 방문했을 경우 여행을 떠난 관광객들은 기분을 망치거나 좋은 추억을 만드는 기분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바가지요금을 받아들이게 된다. 휴가철이나 명절 연휴 성수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해진 요금의 2~3배까지도 비싼 요금을 지불하기도 한다. 관광지가 값비싼 요금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질 낮은 품질과 불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관광객들은 참았던 불만을 터뜨리고 만다.
얼마 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비계 삼겹살’ 사건은 제주도의 관광지라는 특수한 지리적 요건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품질의 고기를 제공함으로써 제주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만들었다. 제주도 외식 특산품 중 하나인 제주돼지라는 이름하에 제주도 돼지고기는 육지에 비해 2배 정도 비싼 요금을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코기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비계로 뒤덮인 제주도 한 식당의 흑돼지고기는 그런 값을 지불해야 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해당 식당의 직원의 고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은 그동안 수차례 품질대비 고물가에 대해 불만을 갖던 제주 관광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몇 명 자영업자들의 이러한 얕은 이익을 위한 자세가 무고한 수많은 관광산업 자영업주들에게 큰 문제를 가져올 것은 자명하다.
지난달에는 택시비를 10배 가까이 지불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의 도움으로 요금을 돌려받는 사건이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호텔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당시 요금이었던 2만 원의 10배가 넘는 20만 원의 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한 중국인 관광객은 택시가 떠난 뒤에야 그 사실을 깨달았고 택시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체념했다.
그러나 식사를 하러 들른 식당에서 사연을 들은 직원의 도움으로 제주자치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탑승 시간, 동선 등을 파악하여 CCTV 영상을 확인 후 해당 택시를 찾을 수 있었다. 택시 운전자는 차 안이 어두워 지폐를 착오했다고 진술했고 과다 지불된 요금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돌려주었다. 다행스러운 결과였지만 찾지 못했다면 제주 여행 첫날부터 이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제주도의 이미지는 정직하지 않게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는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7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내국인의 경우 제주도의 고물가, 바가지요금 등으로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며 전년도에 비해 약 114만 명이나 감소했다.
제주관광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비싼 관광 비용과 바가지요금이 내국인의 제주에 대한 발길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 관광산업이 주인 제주도의 자치 단체 경우 이러한 관광객들의 의견에 대해 동의할 수 없어서인지 강경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관광객들의 불만과 신고를 찾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자정 노력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안에서 제주도가 가지는 관광지로서의 입지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