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에서 동물 실험 관련 문제 발견
FDA의 감사 보고서와 뉴럴링크의 실험 품질 결함
FDA 조사 발표에 따른 윤리적 논란
[객원 에디터 7기 / 하지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동물 실험 관련 문제를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의 검사관들은 뉴럴링크의 캘리포니아 동물 연구 시설에서 기록 보관과 품질 관리 문제를 확인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여 신체 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도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수백 마리의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FD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품질 관리에 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
FDA 검사관들은 지난해 6월에 뉴럴링크 연구 시설을 방문하여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기 교정과 보정에 관한 기록이 누락되었고, 품질 보증 담당자가 필요한 문서를 작성하지 않은 등의 문제를 발견했다. 특히, 연구에 사용된 pH 측정기 등 기기의 교정 기록이 누락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뉴럴링크의 ‘바이털 사인 모니터’ 등 7개 기기의 보정 기록이 없었고, 품질 보증 담당자가 최종 연구 보고서에 서명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는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 부족을 나타내며, 회사가 실험을 진행할 때 엄격한 관리 기준을 따라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뇌신경 기술 스타트업으로, 뇌와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의 뇌 활동을 이해하고 이를 제어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럴링크의 주요 기술 중 하나는 뇌에 초소형 전극을 이식하여 신경세포의 활동을 감지하고 기록해서 실시간으로 뇌의 활동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뉴럴링크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하여 뇌의 신호를 해석하고, 개별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뇌-기기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간과 기계 간의 혁신적인 상호작용을 실현하고자 한다.
뉴럴링크는 이미 FDA로부터 첫 번째 인체 이식 실험을 위한 승인을 받았으며, 임상시험을 위해 환자를 모집 중이다. 그러나 이번 동물 실험 관련 문제 발견 이후에는 인체 실험의 윤리성과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기기의 세부 사항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FDA는 계속해서 뉴럴링크의 임상시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뉴럴링크의 동물 실험 관련 문제 발견은 뇌신경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안전성과 윤리성에 대한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현재 FDA와 전문가들은 뉴럴링크와 같은 기업이 실험을 진행할 때 고려해야 할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