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입장벽을 낮출 ‘노코드 설루션’이란 무엇인가
극대화된 AI에 대한 피로도
노코드가 그 해결책?
[객원 에디터 4기 / 김지연 기자] AI에 대한 피로도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노코드·로우코드 기반 설루션은 부족한 AI 전문 개발자와 쉬운 AI 활용을 위해 나온 해결책이다. 노코드를 잘 적용한다면, AI를 개발하는 데 있어 생산성이 올라가고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노코드 설루션은 프로그램 코딩에 대한 학습경험이 전혀 없고 엔지니어의 자질과도 상관없는 일반인을 주요 사용자층으로 타기팅한다.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기술인 컴퓨팅 알고리즘과 코딩 작업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노코드 설루션은 프로그램 구현이나 테스트 작업의 대부분이 자동화되고, 분석 및 설계 작업만 사람이 수행하게 된다. 이제까지 기술인력이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개발하지 못했던 수많은 앱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게 되면서 앱 개발 시장은 더 확장되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러한 시스템 운영환경이 생겨난다면 AI는 앱 프로그램이라는 ‘기술문제’가 아닌, 대상 업무 ‘지식 문제’로 바뀌어, 개발주체 마저 현재의 실무 담당자로 바꾸어 놓는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업스테이지 이활석 CTO (Chief Technology Officer)는 “AI를 만드는 데 GPU 장비 비용이 많이 들며, 전문 개발자도 구하기 어렵고, AI를 잘 만드는 개발 방법론조차도 어렵다 보니 맨땅에 헤딩하는 시간이 많다”며 “코딩 양을 줄이면 일반 기업도 쉽게 AI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노코드 방법론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 클로버는 초거대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 기반 노코드 서비스인 클로버 스튜디오를 제공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전 세계 주요 기업에 노코드 서비스 파워 앱스를 이미 500대 기업의 91%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티아 나델라 또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손쉽게 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노코드 설루션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 참석한 나델라 CEO는 온프레미스 (자체 구축 방식) 설루션을 강조함과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의 70%가 앞으로 노코드, 로우코드 툴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컴유니버스 박종근 상무는 지난 11일 한 콘퍼런스를 통해 노코드보다는 조금 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로우 코드의 성공적인 사례로 독일 지멘스의 멘딕스를 소개했다. 엔딕스는 전문 개발자와 실무자 모두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나 기능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개발환경이다.
사용자의 기술 레벨에 따라 템플릿만으로 간단하게 제작하거나 추가 프로그래밍 코드를 적용해 다양한 옵션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후 이 기업은 최대 10배 빠른 속도와 70%의 리소스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근 상무는 “10배 이상 빠른 것은 혁신에 가까운 의미”라며 “제조 기업을 돕기 위해 로우코드를 발명했다”라고 소개했다.
코드 없는 기술 커뮤니티를 구성하기 위해 코드 없는 도구를 사용하는 노코드 산업 전문가들은 2024년까지 전체 앱 개발의 65%가 코드 없는 도구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