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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경기 중 패싸움 벌인 관중들, 최소 26명 부상

멕시코 축구 1부리그에서 몸싸움 벌인 관중들

26명 부상 중 3명은 중상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에디터 3기 / 이석현 기자] 3월 5일 (현지시간) 멕시코 축구 1부 리그 케레타로와 아틀라스 간의 경기에서 양 팀 관중들 사이에 유혈 난투극이 벌어지며, 중상을 입은 3명을 포함한 최소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후반전 18분에 시작한 싸움으로 인해 경기는 중단되었고, 선수들은 대기실로 몸을 피했다. 싸움이 시작한지 몇 분 후 관중들은 필드까지 나와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몇몇 사람들은 의자와 금속 막대로 무장하였고, 골대의 그물을 자르기 위해 칼을 뽑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팀 벤치와 선수 터널에서까지 이어진 싸움으로 인해 남은 9라운드 경기들은 연기되었다. 

일부 사람들은 토요일의 폭동이 예측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케레타로에서 자랐고 케레타로의 평생 팬인 멕시코 작가 파블로 두아르테에 따르면 아틀라스와 케테라로 사이의 경쟁은 2007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2007년 당시 시즌의 마지막 날 아틀라스는 케테라로를 강등으로 몰아붙였고, 그 후 2010년에는 각각의 팀에서 유명한 팬 그룹인 케테라로의 Resistencia Albiazul과 아틀라스의 Barra 51 간의 싸움으로 30명이 부상당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두 팀의 관계는 좋아질 기미가 없었고 결국 올해 다시 한번 난투극을 벌였다. 

이번 싸움의 문제로 보안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The Guardian’에서 공유한 한 영상에선 성난 케레타로 팬들이 반대편에 있는 아틀라스 팬들을 추격하기 위해 가는 도중 경비원이 문을 여는 모습이 보였다. 케레타로의 단장인 Adolfo Rios는 자신의 팀이 25명당 한 명의 경비원을 필요로 하는 경기장 규칙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요일 관중석에 14,000명 이상의 팬이 참석하였고, 사설 경호원과 주 및 시 경찰을 포함하여 약 600명의 보안 요원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Estadio Azteca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라이벌인 푸마스와 아메리카 간의 전형적인 더비는 팬 14명당 1명의 보안원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케레타로의 가브리엘 솔라레스 사장은 일요일에 “경기의 특성에 따라 경기에 필요한 인원을 규정하는 규칙이 명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인원의 수가 아니라 그들의 직위와 운영 방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는 이런 축구경기에서의 싸움 꽤 흔한 일이다. 예를 들어 2011년 Santos Laguna와 Monarcas de Morelia의 경기 중 경기장 바로 밖에서 총격전이 시작되었다.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달려갔고 팬들은 주차장에서 총성이 울리자 몸을 숨기기 위해 뛰어들었다.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의 팬들 사이에 싸움이 있었기도 했다.

2026에 있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가 공동 개최를 하게 된다. 그때까지 멕시코가 현재 시스템과 악화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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