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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만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

‘트루스 소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빅테크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TMTG를 만들었다”

<MAX PIXEL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출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앱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2월 21일(현지시간) 출시되자마자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출시 48시간 만에 5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트루스 소셜을 다운로드 받았고, 일주일간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앱스토어에 사전에 공개된 트루스 소셜 사진을 보면 트위터와 유사하다. 다른 사람을 팔로우할 수 있으며, 유행하는 주제를 보여준다. 다만, 트위터의 ‘트윗’, ‘리트윗’이라는 표현 대신 ‘트루스’, ‘리트루스’라는 용어를 쓴다. 

트루스 소셜은 출시전부터 2024년 대선 재출마 의향을 내비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층과 소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앱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만든 SNS로 앱 개발은 지난해 설립된 벤처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맡았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자체 SNS 출범 계획을 공개하며 “빅 테크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TMTG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 SNS까지 만든 것은 소셜미디어상에서 존재감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트위터 등에 국가기밀을 공개하거나 상대를 비방하는 글을 수시로 올려 논란을 빚었던 그는 특히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허위정보를 지속적으로 퍼뜨렸다. 결국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그의 SNS 활동이 의사당 난입사태 같은 지지자들의 폭력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계정을 정지시켰다.

앱을 다운로드한 일부 이용자들은 계정을 만들면서 생년월일, 이메일 등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 메시지가 뜨거나 다운로드 급증으로 인해 대기자 명단에 올라간다는 알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위터를 그대로 베껴 놓은 듯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논란과 더불어 루스 소셜의 로고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트루스 소셜의 로고가 영국의 태양광패널 회사 ‘트레일라(Trailar)’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미국 보수 진영의 인사들은 주요 SNS가 콘텐츠를 검열한다며 ‘팔러'(Parler), ‘게터'(GETTR) 등의 앱을 출시한 바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보수 세력의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억압한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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