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를 유발하는 소비 심리
청소년, 과연 옳은 소비 심리를 가지고 있을까?
[객원 에디터 2기/ 하선경 기자] 심리는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성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제학의 기본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값싼 물건을 사려고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이유로 인해 기존의 소비 성향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일명 명품 소비라고 불리는 ‘베블런 효과’가 있다. 가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하려고 하는 성향을 바로 베블런 효과이다. 이는 자신의 부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이다. 예를 들어, 명품과 같이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제품들은 가격이 높을수록 과시욕을 자극시켜 수요가 증가한다. 반대로 이런 제품들의 가격이 낮아진다면 소비자의 소비 욕구는 감소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밴드왜건 효과가 있다. 밴드왜건 효과란 어떠한 상품의 수요가 가격 또는 품질이 아닌 타인의 수요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유행에 따라 소비를 하는 것이 바로 밴드왜건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주변인들이 모두 구입하는 제품, 그리고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는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것이 밴드 왜건의 결과이다. 이러한 효과는 자신이 관심이 없다가도 트렌드에 둔감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해당 물건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즉,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하는 소비 습관이다.
이런 과시 효과는 각자의 소비행동이 사회 일반 소비 수준의 영향을 받아 남의 소비행동을 모방하려는 사회심리학적 소비성향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일종의 보상 심리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소비 심리는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나는 성향이다. 최근 들어, MZ 세대들의 소비 성향에 대한 이슈가 굉장히 많았다. 특히 10대는 명품으로 멋을 낸 연예인에 대한 동경·모방 심리가 작용하기도 한다. 10대의 경우, 우상에 대한 동경이나 또래 집단 내에서 특정 아이템이 유행하면 자신만 유행에서 뒤처지거나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즉 또래 집단으로부터 인정받고 동질감을 얻으려는 욕구가 명품 패딩 및 운동화 구입 열풍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비 성향이 경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에게도 보편화되면서 여러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MZ 세대 들 중에서도 특히 청소년기 소비자는 과소비와 충동구매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유행이나 다른 변수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특정 소비 성향이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소비를 하려고 하는 것은 다시 한번 고려해 보아야 할 소비 성향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