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10기 / 김시헌 기자] “요르단 맥도널드에서는 한국어로 잘 이야기해야 한다”라는 말을 이곳에 처음 와서 들은 적이 있다. 이 말 속에는 이 나라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대변한다.
한국 문화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세계 속으로 점점 퍼져 나가고 있으며, 외국인들로부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곳 요르단 또한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을 알고 싶어 하는 나라이다. 10월에는 개천절, 한글날, 그리고 추석까지 다양한 행사가 요르단에서 열렸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문화를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곳에는 암만세종학당이 있다. 2012년 출범한 세종학당재단은 전 세계 141개국에서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 세종학당재단) 이곳 세종학당은 매년 한글날 행사를 통해 요르단 대학교 학생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요르단 사물놀이팀도 있다. 한국에서도 사물놀이는 민속촌이나 별도의 공연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암만 세종학당에서는 한글과 함께 사물놀이도 배울 수 있다. 올해 주요르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 때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K-문화와 화장품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부분인 것 같다. 최근 케이팝 데몬헌터스로 K-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 라면과 김밥을 먹어보고 싶다는 말을 친구들에게서 많이 듣는다. 요르단과 한국의 문화 교류는 2003년 드라마 대장금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사관 주최로 1년에 한 번, 요르단에서 가장 좋은 영화관에서 한국영화 상영 주간을 지정하고, 한국영화 3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매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문화 교류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빠른 이동수단과 경제 성장 등으로 삶의 이동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지금, 한국인의 디아스포라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살지 못하고 해외에 계속 거주하다 보면 외국인보다 한국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글학교는 한국인이 거주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만날 수 있다. 재외동포청에서 지원하는 한글학교는 한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과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요르단 한글학교는 사물놀이와 태권도, 미술 등 특별활동 반과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통놀이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
A학생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장구를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요르단에 와서 배우고 공연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고 한다.
10월 9일 한글날을 통해 다시 한번 한글과 우리 문화를 생각해 보았다. 한글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과학적인 언어이다. 한편의 영화가 한국을 알린 것이 아니라 그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해외에서 살았다는 감독의 인터뷰를 기억한다. 그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KPop Demon Hunters”이며, 그 간절함이 영화 한편으로 한국 문화를 세상에 알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