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불러온 비트코인 상승세
비트코인 가격 9만8000달러 돌파
트럼프 정권과 비트코인: 현재와 미래
[객원 에디터 8기/ 장채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친(親) 비트코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규제 완화 기조의 부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지 시간 11월 21일, 비트코인은 9만 800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관 투자 자금의 대규모 유입, 반감기 효과와 같은 요인들이 결합하여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비트코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정책은 미국 내 비트코인 및 다른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이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은 백악관에 가상화폐 전담 직책을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가상화폐 업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나,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당선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알트코인들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ETP(상장지수상품)를 통해 알트코인에도 투자하는 추세로, 이는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모두 급등 후의 과열을 경계하고 있으며 MVRV(시장 가치 대 가치 비율)가 높은 상태에서는 차익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자산 지정과 가상화폐 전담직 신설등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이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기관 자금의 유입을 요인으로 복 있으며, 그 예로 보수적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 센터장은 “정책 변화와 상관없이 기관 자금의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내년 상반기 동안 비트코인이 13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목표가를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친암호화폐 정책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시장 과대평가 우려를 제기하는 회의론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 내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선 구조적 전환을 암시한다. 비트코인이 금융 및 정책적 구조 내에서 점차 주류화되는 가운데, 향후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금융 시장의 참여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