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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입을 모아 말하는 ‘플라스틱 줄이기’

WWF, 총 32개국 2만 4,72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해

< FREEPIK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조은 기자] 플라스틱은 배달 음식, 물병, 비닐봉지 등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플라스틱은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내구성이 있어 일회용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제품 특성상 매년 약 800만 톤의 쓰레기로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 생태계에 고통을 주고 있다. 

‘죽은 고래 뱃속에 플라스틱 컵 115개 발견’, 마스크에 부리가 묶여 쓰레기로 고통받는 새들’ 등의 쓰레기로 고통받는 야생동물들에 관한 기사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백 건의 연구 결과들은 미세 먼지 오염의 증가가 호흡기 질환과 뇌졸중, 심장질환, 조기 사망 등의 악영향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맹독성 물질은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상 기온으로 인한 계절 변화와 홍수, 태풍 등은 해양 쓰레기를 넓게 퍼뜨리고 환경오염을 더욱 가속한다. 

이렇듯 날이 갈수록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세계자연기금(WWF)은 총 32개국 시민의 의견을 분석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시민의 강력한 국제 협약 요구(RISING TIDES III: Citizens around the world demand strong rules to end plastic pollution)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WWF가 발표한 보고서로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85%가 23일 캐나다에서 개최될 국제협약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금지하는데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90%는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 물질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재활용이 불가한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대해서도 87%가 지지하였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규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간단한 금지 조치만으로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세계의 의견을 알 수 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다양한 국가의 시민은 입을 모아 현재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재사용하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지지한다. WWF는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체의 재사용 및 보충 시스템 제공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냐는 문항에 약 87%가 동의하였고, 협약이 모든 참여국의 규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72%가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이렇듯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과 개선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해야 할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일명 ‘배달의 민족’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음식 배달 서비스가 특화된 편이다. 그러나 음식 배달에 사용되는 일회용 쓰레기는 오염도가 높아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고 용기를 통해 배출되는 다량의 미세플라스틱과 환경 호르몬은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일회용 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요즘에는 정부에서도 일명 ‘제로웨이스트’, ‘용기내챌린지’ 등의 정책을 추진하여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격려하며, 일부 식당이나 카페는 다회용기 또는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가격을 할인하는 규정을 내세우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분리배출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환경오염을 가속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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