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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TECH]인공지능과 함께 바라보는 디지털 교육

< FREEPIK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김지연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곳곳에서 전통적인 수업 방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이고, 대학에서도 챗 GPT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교육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어느 선까지 허용해야 할 것인지, 올바른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가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펼쳐진 유다시티 포럼에서는 교육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유다시티를 주목했다. 유다시티 대표 세바스찬 스런은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유다시티는 근로 시장에서 역량 격차를 줄이는 도구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함께 포용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대 김홍기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을 아는 능력인 메타인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AI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산업 현장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김 교수는 앞으로 학생들에게 프롬프트 접근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AI에게 어떻게 질문하고 답을 받아낼 것인지에 대한 최적의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작업이다. 인천재능대 총장인 이남식 총장은 또 다른 의견을 밝혔다. 이남식 총장은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 적극 도입되어야 한다며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총장은 ‘정해진 답을 알려주는 교육은 이제 필요 없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학습해 풀어가는 방향으로 교수법을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여러 대학들에서도 생성형 AI가 교육, 진학진로, 창업 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화여대는 생성형 AI를 학습 모델인 ‘THE BEST’ 교육과 접목해 AI를 활용한 수업 및 학습 사례를 공유하고, AI를 통해 학기 초 학생들에게 안내해야 할 사항, 학기말의 공정한 평가를 위한 방법과 예시 들을 다양한 내용으로 안내하고 있다. 전주대 경영대학은 챗 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오픈해 경영대학 건물, 일정, 취업 정보 등의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공주대 또한 챗 GPT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해 위크숍을 개최해, 현장 맞춤형 사례를 제공했다. 성균관대는 과제나 논문 작성 시 표절 문제를 대비해 AI를 사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탐색할 수 있는 ‘교강 사용 ChatGPT 종합안내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대학뿐만 아니라 초, 중, 고에서도 챗 GPT 활용 가이드를 제시, 바른 활용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 중, 고에 챗 GPT 활용 가이드를 담은 ‘학교급별 생성형 AI 활용 지침’을 모든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도 챗 GPT 등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 등에 활용할 경우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데이터 추출, 국어 작문, AI 융합 수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인공지능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 2025년 디지털교과서의 원만한 도입을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이내에 관련 개발을 마치고, 심사도 받아야 한다. 디지털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춰 개념 중심 콘텐츠를 스마트기기 등이 추천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과정의 기본 학습 내용을 충분히 소화한 학생에게는 토론, 논술 과제 등의 심화학습 콘텐츠도 제공한다. 정부는 통합로그인, 대시보드와 같은 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구축하고, 민간기업이 디지털교과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형식으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중이다. 

2022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됐던 서울시교육청의 ‘디벗’ 프로그램은 2025학년도까지 순차적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과 ‘벗’의 합성어인 ‘디벗’은 서울, 경남 교육청의 디지털 기기 활용 사례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에서 디벗을 활용해 디지털 기기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익힐 수 있어 실생활과 더 밀접한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위즈덤 TECH] 20세기 인공지능이 처음으로 등장하며 사람들의 일상생활 또한 변해가고 있습니다. 기술이 점점 발전해나가는 것을 보며 미래에 인공지능이 접목할 수 있는 분야에 관해 칼럼을 연재합니다. 위즈덤 아고라 김지연 기자의 ‘위즈덤 TECH’로 인공지능이 전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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