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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14만 원에 매각

우크라이나 전쟁발 위기, 2년간 ‘1조 1300억원’ 손실… 출혈 선택으로 이어져

중국 자동차 공장도 연이어 매각 결정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전민환 기자] 현대차는 지난 2020년에 연간 10만 대가 생산 가능한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하며 러시아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소형차 쏠라리스와 소형 SUV인 크레타, 기아리오 등을 생산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19일에 현대자동차는 임시이사회를 열었고, 이 임시이사회를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업체에게 매각할 지를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에게 1만 루블, 즉 한국 돈으로 14만 원 정도 되는 돈을 받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2년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공장이 2년 정도 가동을 중단해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도요타와 르노 등 다른 자동차 기업들이 철수를 결정할 때 남아 있어서 피해가 더 컸고, 2022년에 현대차가 러시아 가동 중단으로 부담한 손실은 55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가동 중단한 2년 동안의 총 경제적 손실은 1조 1300억 원 정도이다. 

비록 적은 매각대금을 받으며 크나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지만, 현대차는 기존에 판매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AS) 서비스는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계악서에 러시아 공장 지분을 재매수할 수 있게 하는 ‘바이백 옵션’을 넣었다. 이를 통해 2년 안에 러시아 공장을 다시 살 수는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 증가, 미•중 갈등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적인 상황들을 고려해 철수와 진출을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는 254만 대를 생산했던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에서 서서히 철수하고 있다. 2021년에 베이징 공장 1곳을 매각했으며, 앞으로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에 진출하며, 인도에 있는 연간 13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 가능한 공장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과거 중국이 담당했던 역할을 이어갈 것 예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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